(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올 1분기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 가입자가 양분되는 가운데 KT[030200]의 영업이익이 3사 중 가장 부진할 것으로 추정됐다.

요금 인하로 매출 성장이 악화됐고 LTE 경쟁에 늦은 출발로 인해 경쟁사 대비 단위당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연합인포맥스가 6개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화면번호 8031), IFRS 연결 기준 KT의 1분기 영업이익은 4천6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천263억원보다 36.3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이 18.72%, LG유플러스가 11.5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T가 가장 수익성이 악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KTB투자증권이 4천733억원으로 가장 높게 추정했고 IBK투자증권이 4천520억원으로 가장 낮게 제시했다.





<연합인포맥스 종목별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

1분기 실적은 기본료 1천원 인하와 LTE서비스에 의한 마케팅 투자 확대 등으로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LTE를 위한 준비의 시간"이라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대비 37.1% 감소한 4천535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KT의 1분기 ARPU(이동통신 가입자당 매출액)는 전년대비 5.5%, 전분기대비 1.3% 감소한 2만8천331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작년 10월말 실시한 요금 인하가 1분기 전체 반영되고, 스마트폰 요금제의 체증적인 요금 할인 영향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섭 SK증권 연구원도 LTE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KT의 LTE 가입자 연말 목표는 400만명이나 달성가능성이 다소 불확실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경쟁사도 LTE 가입자 모집이 1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졌고 월평균 신규가입자 약 60만명의 50%를 LTE로 가정하더라도 남은 9개월간 모집가능 한 가입자 수가 약 300만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은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RPU가 하반기부터 LTE 효과로 증가세로 반전하고 2013년에는 2.9% 증가할 전망이다. LTE 효과와 설비투자 감소로 13년 영업이익은 9.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디어 등 비통신부문의 성장성이 높을 것"이라며 "KT그룹의 유료TV 시장 점유율이 지난 7분기 만에 5.3%포인트 상승했고 콘텐츠 보강, 저렴한 요금, 우월한 네트워크 등이 강점인 것을 볼 때, 연말 아날로그 방송 종료가 점유율 확대의 기회"라고 내다봤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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