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휘발유 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정치적 문제에 직면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원유시장의 시장 조작과 관련한 감시와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17일(미국시간) 발표했다.

백악관은 "미국 소비자들이 주유할 때 고통을 느끼는 시기에 불법적인 시장 조작이나 사기 등이 유가 상승을 부추기도록 하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에 에너지시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불법적인 행동을 막고 소비자를 희생해 시장 조작을 통한 금융이익을 취한 책임자들과 관련한 법안을 통과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요구에는 시장 조작을 막기 위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시 및 집행담당 직원들을 6배 증원하는 것이 포함됐다.

또 에너지시장에 대한 감시와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에 지출을 늘리고 100만달러에서 1천만달러에 이르는 시세 조종에 참여한 기업에 대해서는 민사 및 형사 벌금을 늘리도록 할 예정이다.

네번째로 CFTC 당국에 트레이더들이 포지션을 잡을 때 반드시 보유해야 하는 자금의 규모를 늘릴 수 있게 하는 권한을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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