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유럽발 악재로 하락했다면서 유럽 이슈는 계속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재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ICAP에쿼티스의 케니 폴카리 이사는 "이처럼 뉴스 헤드라인이 시장을 장식하는 날에는 주식시장에서 시장의 상황을 역전시킬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면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핵심 레벨인 1,375선을 내줬기 때문에 앞으로 1,350선을 테스트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컴패스 EMP펀즈의 스티브 해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럽의 부채는 투자자들 마음의 맨 앞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재정 감축에 대한 저항은 실제로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에서 재정 감축안 논의가 결렬될 것은 부정적 신호로 여겨졌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사퇴했으며 결국 조기 총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포렉스닷컴은 이런 상황으로 네덜란드 AAA 신용등급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캐트린 브룩스 포렉스닷컴 리서치 디렉터는 "네덜란드는 '안전한' 트리플A 등급 국가로 여겨졌지만, 이것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면서 "이번 주에 네덜란드는 유럽의 가장 큰 정치적 위험으로 프랑스를 뛰어 넘었다"고 말했다.

에버코어의 더글라스 드피에트로 헤드는 "주말에 유럽에서 있었던 일들은 유럽 사회가 긴축과 관련된 공조된 계획을 이행해가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를 재확인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날 미국에서 주식 매도를 유도할 만한 경제지표가 나온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공동 최고경영자(CE0)는 "시장에서는 혼란한 유럽의 정치적 상황이 이미 복잡한 경제 및 재정적 여건을 더 악화시킬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마크 브론조 매니저는 "주가 하락을 정당화할 재료가 충분히 많이 있다"면서 "유럽에서는 더 많은 일이 정리돼야 하지만 정치 및 사회적 압력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 경제지표는 또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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