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월가에서 주식을 추천해주는 로봇으로 사기를 쳐온 20살 쌍둥이가 미국 증권 당국에 의해 발각됐다.

23일(미국시간) 금융 투자 정보지 스마트머니에 따르면 알렉산더 헌터와 토머스 헌터 형제는 16살 때부터 20살이 될 때까지 주식 투자자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0일 영국 출신의 이들을 고소했다.

이들은 '주식 추천 로봇'을 내세워 투자자들과 주식 추천가들의 자금 300만달러 이상을 끌어모았다.

헌터 형제는 한쪽에서는 투자자들에게 주식 추천 로봇의 경이적인 실적을 소개하고, 이들에게 로봇의 최신 투자 팁을 소식지로 판매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주식 추천가들로부터 돈을 받고 로봇 소식지로 그들의 주가를 끌어올려 주겠다고 약속했다.

형제는 1달러 미만의 투기성 저가주의 가격을 교묘히 조작하는 수법을 활용해 사기를 벌였다.

약 7만5천명의 소식지 구독자가 구독료 명목으로 최소 120만달러를 건냈고, 주가를 끌어준다는 유혹을 받고 주식 추천가들은 190만달러 이상을 건냈다.

형제는 또 주가를 조작하는 동시에 자신들의 주식도 거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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