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주목한 가운데 애플 주가가 반등하고, 유가가 강세를 보인 데 따라 상승했다.

국채가격은 입찰 수요 호조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상존과 뉴욕증시 강세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경제지표가 혼조적 모습을 보임에 따라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에 하락했다. 반면 엔화에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뉴욕유가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현물 인도지점의 원유재고 감소로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표 혼조로 다음 주 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지표가 경제 회복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6천명 감소한 27만5천명(계절 조정치)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노동부는 8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8%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1.7% 하락을 0.1%포인트 웃돈 것이다. 8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11.4%나 하락해 연율로 2009년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간 고용지표는 고용시장이 견조한 상황임을 확인한 반면 수입물가는 인플레율이 조만간 Fed의 목표치 2%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미 상무부는 7월 기업재고가 0.1%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0.3% 증가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인 집권 자민당 야마모토 고조(山本幸三) 중의원 의원이 일본은행(BOJ)에 추가 완화를 주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은 야마모토 의원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BOJ의 정례 금융정책회의가 열리는 오는 10월 30일이 "추가 완화에 좋은 기회"라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영란은행(BOE)은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BOE는 2009년 3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50bp 내린 이후 금리를 줄곧 동결해 오고 있다. 시장은 Fed가 연내 금리를 인상한 이후인 2016년 초를 BOE의 금리인상 시기로 예측하고 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주목한 가운데 애플 주가가 반등하고, 유가가 강세를 보인 데 따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83포인트(0.47%) 오른 16,330.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25포인트(0.53%) 상승한 1,952.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72포인트(0.84%) 오른 4,796.2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세계 증시가 대부분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으며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세로 전환했다.

증시 대장주인 애플이 전일 하락을 딛고 반등한 데다 유가도 급등세를 보인 것이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모든 관심이 다음 주 16-1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린 탓에 지수 변동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대부분 투자자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애플 주가와 유가 상승이 증시를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2.20% 상승하며 전일 하락분을 만회했다.

애플은 전일 새 아이폰 시리즈와 '아이패드 프로', 신형 애플 TV 등을 선보였지만, 시장을 놀라게 한 이슈가 없어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뉴욕유가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현물 인도 지점의 원유재고 감소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7달러(4%) 오른 45.92달러에 마쳤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유가 급등에 힘입어 에너지주가 0.5% 상승했고, 기술주도 1% 넘게 올랐다.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룰루레몬 애슬래티카는 주당순이익이 34센트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16% 이상 급락했다.

아트 호간 분더리히증권 수석 시장 전략가는 "애플과 WTI 상승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많은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FOMC 정례회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와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는 폭등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2.51% 하락했다.

중국 증시도 단기 차익 시현 매도세와 경제 지표 혼조 속에 내림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39% 떨어졌고, 선전종합지수도 1.58% 하락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18%, 독일 DAX 30 지수는 0.90% 하락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도 1.46%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주 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경제 회복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지는 못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고용시장은 개선된 모습을 지속한 것으로 평가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6천명 감소한 27만5천명(계절 조정치)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피터 프랫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ECB가 추가 양적완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프랫 이사는 이날 연설문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위협받을 경우 추가적인 조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내년 9월 이후까지 자산매입을 이어갈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시카고 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7.09% 하락한 24.3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입찰 수요 호조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상존과 뉴욕증시 강세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6/32포인트 내렸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3bp 상승한 연 2.224%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5/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2.4bp 높아진 2.987%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2bp 낮아진 0.733%를 기록했다.

국채가격은 Fed가 낮은 인플레이션율에도 견조한 노동시장 등을 이유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상존해 하락압력을 받았다.

특히 중국과 일본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큰 데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낮은 인플레를 이유로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밝힌 상황이어서 전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도 Fed가 통화긴축에 있어 가벼운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주간 고용지표는 고용시장이 견조한 상황임을 확인한 반면 수입물가는 인플레율이 조만간 Fed의 목표치 2%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인 집권 자민당 야마모토 고조(山本幸三) 중의원 의원이 BOJ에 추가 완화를 주문했다는 소식이 엔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피터 프랫 ECB 집행이사는 이날 인플레 목표치가 위협받을 경우 ECB가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수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이날 오후 재무부는 13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 수요가 강한 모습을 보여 30년만기 국채가격이 낙폭을 거의 회복했으나 유가 상승으로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반등하는 데 실패했다.

낙찰금리는 연 2.980%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54배로 최근 평균인 2.32배를 웃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66.0%를 보여 2006년 2월 이후 최대를 보였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7.4%를 나타냈다.

국채입찰 결과는 중국과 일부 이머징 마켓 중앙은행들이 자국 통화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으로 미 국채를 매도하고 있음에도 국채가 여전히 매력적인 상황임을 확인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번 주에 10년과 30년만기 국채입찰이 호조를 보였다"면서 "이는 중국이 국채를 지속적으로 매도한다 해도 여타 중앙은행들은 보유 규모를 늘리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대형 거래자이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그리 특별한 상황을 연출하지 못했다"면서 "이외에도 미국 장기 국채가 여타국들과 비교해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것도 해외발 왕성한 수요를 견인하는 듯하다"고 부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 주 Fed의 금리인상 여부를 점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시장은 전 세계 성장률 둔화 속에 Fed가 미국만을 보고 금리를 인상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경제지표가 혼조적 모습을 보임에 따라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에 하락했다.

반면 엔화에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20.6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0.48엔보다 0.14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80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207달러보다 0.0073달러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6.06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5.01엔보다 1.05엔이나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인덱스(6400)는 전날 뉴욕 종가인 95.966보다 낮아진 95.534를 보였다.

엔화는 아시아와 유럽시장에서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전망으로 유로화와 달러화에 약세를 보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인 집권 자민당 야마모토 고조(山本幸三) 중의원 의원이 BOJ에 추가 완화를 주문했다는 소식이 엔화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전날부터 중국과 일본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부각됐다"면서 "야마모토 의원이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는 발언을 내놓았다"고 풀이했다.

이후 미국의 경제지표가 나온 뒤 달러화가 엔화에 상승폭을 축소했고 유로화에 반락했다. 주간 고용지표는 견조한 노동시장의 모습을 확인한 반면 수입물가가 낮은 인플레이션 전망과 전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힘을 실은 때문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낮은 인플레 속에 노동시장이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다음 주 FOMC 정례회의에 대해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낮은 인플레가 금리인상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전망이 강한 상황이지만 고용시장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데 이견을 보이는 투자자는 많지 않은 듯하다고 덧붙였다.

쉬뢰더의 로리 베이트먼 영국 및 유럽 증시부문의 자산 매니저는 "중국발 금융시장 혼란은 성장률 이슈를 부각했다면서 그러나 미국 경제는 회복세에 있고 유럽 역시 우려할 수준이 아닌 정도의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변동성이 지속할 것"이라면서 "많은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지만 어떤 일이 발생하건 간에 세계 경제가 궤도를 이탈하지 않을 듯하다"고 부연했다. 또 유럽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취급받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영란은행(BOE)은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BOE는 2009년 3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50bp 내린 이후 금리를 줄곧 동결해 오고 있다. 시장은 Fed가 연내 금리를 인상한 이후인 2016년 초를 BOE의 금리인상 시기로 예측하고 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5445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5369달러보다 0.0076달러 올랐다.

HIS글로벌인사이트의 하워드 아처 경제학자는 "BOE가 유럽 때문에 금리인상을 주저할 수 있다"면서 "금리를 인상하면 파운드화 강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때문에 BOE가 상당기간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현물 인도지점의 원유재고 감소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7달러(4%)나 오른 45.92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개장 초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전날 공개한 월간 단기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미국의 산유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 계속 영향을 미쳐 상승했다.

EIA는 내년 미국의 산유량이 올해의 하루 922만배럴에서 882만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는 이날 EIA가 지난주 원유재고를 발표한 이후 상승폭을 축소하기도 했으나 현물인도 지점의 원유재고 감소와 휘발유 수요 증가로 재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EIA는 지난 9월4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가 260만배럴 늘어난 4억5천800만배럴을 기록해 80여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0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재고는 89만7천배럴 감소한 5천640만배럴이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40만배럴 늘어났고 정제유 재고 역시 100만배럴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7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6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정유사들의 주간 설비가동률은 전주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90.9%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4%포인트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현물 인도지점의 원유재고가 감소한 데다 지난 4개월 동안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것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세계 공급 우위가 상당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커 유가가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기 어렵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따르면 OPEC는 2009년 탈퇴했던 인도네시아의 회원국 지위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OPEC 전체 산유량 한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네시아는 하루 약 8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어 하루 3천만배럴인 OPEC의 산유량 상한선 목표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OPEC는 이번 주 공급 우위와 중국의 수요 둔화를 이유로 올해 유가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OPEC 회원국의 한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브렌트유가 올해 말까지 40-50달러 범위에서 주로 등락할 것이라면서 유가 조정국면이 당분간 지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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