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계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의 마이클 하젠스탑 부사장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앞으로 몇 년에 걸쳐 6%대로 완만하게 둔화하는 연착륙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젠스탑 부사장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팀원들과 낸 보고서에서 임금상승에 따른 소비 증가와 서비스업의 성장, 새로운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 등이 제조업과 부동산 등의 위축을 상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소비 주도 성장으로의 경제 체질 개선을 꾀하는 중국 정부의 '리밸런싱'(rebalancing) 전략이 결국 성공해 경착륙은 피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중국은 정치적 난관이 대단하고 지방정부 부채와 그림자금융 등 주시해야 할 리스크가 여럿 있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볼 때 우리는 중국의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젠스탑 부사장은 유럽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과 미국의 향후 긴축 돌입을 고려할 때 중국이 6% 이상의 성장을 유지한다면 이는 세계경제의 성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수요가 큰 원자재시장과 관련해서는 "새 인프라 투자가 다소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소비로 경제의 무게중심이 옮겨가면 대부분 공업용 금속에 대한 수요는 줄어든다면서 앞으로 몇 년간 원자재가격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지속적 임금상승에 대해서는 "중국이 점진적으로 세계 다른 곳으로 더 많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수출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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