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하나대투증권은 중국 증시가 8월에는 4,030선 부근에서 또다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오를 때마다 주식을 분할 매도하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경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은 섣부른 저가매수보다는 각종 변수에 대비해 방어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증시 안정화 대책의 힘으로 단기 지지선인 3,500~3,600선은 사수하겠지만, 경기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취약한 개인 투자심리와 불리한 수급 환경,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8월에는 즉각적인 정책이 전환될 가능성은 작지만, 경기는 불확실한 가운데 유동성 효과는 계속 약화하는 모호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 위축과 자금 유출을 완전히 완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7월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6월 대비 45% 감소했고, 지난주 신규계좌 개설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 신용거래 잔고는 6월의 역사적 고점 대비 41% 감소한 1조2천900억위안을 기록했다"며 "지수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8월에도 청산 강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서프라이즈한 반기 실적을 가정해도 현재 개인투자자의 위축된 투자심리를 고려할 때 상반기처럼 중소형주가 대형주를 견인하는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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