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은 섣부른 저가매수보다는 각종 변수에 대비해 방어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증시 안정화 대책의 힘으로 단기 지지선인 3,500~3,600선은 사수하겠지만, 경기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취약한 개인 투자심리와 불리한 수급 환경,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8월에는 즉각적인 정책이 전환될 가능성은 작지만, 경기는 불확실한 가운데 유동성 효과는 계속 약화하는 모호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 위축과 자금 유출을 완전히 완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7월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6월 대비 45% 감소했고, 지난주 신규계좌 개설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 신용거래 잔고는 6월의 역사적 고점 대비 41% 감소한 1조2천900억위안을 기록했다"며 "지수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8월에도 청산 강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서프라이즈한 반기 실적을 가정해도 현재 개인투자자의 위축된 투자심리를 고려할 때 상반기처럼 중소형주가 대형주를 견인하는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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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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