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한 데 따라 상승했다.

국채가격은 뉴욕증시와 뉴욕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소매판매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부각돼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소매판매 증가에 따른 소비지출 호조 전망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미국연방준비제도(Fed)와 미 경제지표가 최대 이슈로 부각돼 추가 양적완화가 조만간 없을 것이라는 일본은행(BOJ)의 발표는 달러화의 움직임에 지속적인 하락재료로 작용하지 못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산유량 감소 신호가 나온 데다 2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Fed는 17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FOMC 성명을 발표한다. 30분 뒤에는 재닛 옐런 Fed 의장이 기자회견을 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대부분 월가 경제학자들은 중국 우려와 소비지출 약화, 기업 신뢰 하락 등을 이유로 Fed가 오는 10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여전히 Fed가 이번 주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64명의 전문가 중 46%만이 이달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82%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25%가량 반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Fed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미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7월 기업재고는 0.1% 증가해 지난 3월 이후 최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2% 증가를 소폭 밑돈 것이다.

Fed는 8월 산업생산(제조업, 유틸리티, 광산부문)이 전월 대비 0.4%(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14.9에서 -14.7로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제로(0)로 예측했다. 고용지수는 전월의 1.8에서 -6.2로 하락해 위축세를 보였다. 뉴욕의 고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화시켰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된 데 따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89포인트(1.40%) 오른 16,599.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06포인트(1.28%) 상승한 1,978.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76포인트(1.14%) 오른 4,860.5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해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9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 약화와 유가 상승, 오는 16-17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거래량 감소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분석했다.

지난달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전격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로 주식시장은 중국의 경제 성장 우려로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중국의 성장 둔화가 미국 경제 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결국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은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낮추는 작용도 했다.

이날 바클레이즈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0%가 넘는 투자자들이 중국과 신흥시장 성장 약화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금융시장에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64명의 전문가 중 46%만이 이달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82%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존 빌톤 JP모건 애셋 매니지먼트 글로벌 헤드는 "(Fed의) 금리 결정을 둘러싼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많은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결정에 따라 불확실성이 끝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투자자들이 과감한 거래에 나서질 못했다고 평가했다.

S&P 500지수의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통신주와 산업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유가가 상승하며 에너지 업종도 1% 이상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 30종목도 월트디즈니가 0.38% 하락한 것 외에 전 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캐터필러 등이 2% 이상 강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산유량 감소 신호가 나온 데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9센트(1.3%) 오른 44.59달러에 마쳤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중국 성장 둔화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슈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8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자동차와 트럭 구입 증가에도 휘발유 소비 감소로 예상치에 부합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8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해외 성장 둔화, 자동차 생산 감소로 하락했다.

9월 뉴욕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위축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도 미국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혼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국 증시는 투자자들의 소극적인 움직임 속에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52% 하락했고, 선전종합지수도 4.97% 떨어졌다.

일본증시는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로 강세 흐름을 나타냈지만, 미국 금리결정을 앞둔 경계와 엔화 강세 영향에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0.34% 상승했다.

일본은행(BOJ)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0.87%, 독일 DAX 30 지수는 0.56% 올랐다. 프랑스 CAC 40지수 역시 1.13%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7.05% 하락한 22.54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음에도 뉴욕증시와 뉴욕유가가 강세를 보였고 소매판매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부각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8/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0.2bp나 오른 연 2.286%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5/32포인트나 내렸고, 수익률은 11.2bp 급등한 3.069%를 보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7.7bp 높아진 0.806%를 기록했다.

미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인 이후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여 국채가격이 하락했다.

소매판매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증가세를 나타내 소비지출 증가 기대를 증폭했다.

산업생산은 자동차 생산 둔화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예상치에 부합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음에도 소비가 증가했다"면서 "이는 소비지출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고 풀이했다.

뉴욕주 제조업 활동이 부진했으나 국채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경제지표가 혼조적 모습을 보이는 등 Fed의 오는 17일 금리인상을 정당화할 지표가 없는 상황이다"면서도 "Fed가 (이번 주에) 금리를 인상한다면 많은 거래자는 향후 속도 등이 매우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게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대부분 월가 경제학자들은 중국 우려와 최근의 소비지출 약화, 기업 신뢰 하락 등을 이유로 Fed가 오는 10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데 컨센서스가 이뤄져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여전히 Fed가 이번 주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25%가량 반영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소매판매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으로 한때 0.819%까지 올라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 FOMC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단기 국채 보유를 꺼리는 분위기가 고조된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 시장관계자는 "Fed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뒤 오는 10월 또는 12월 금리인상 신호를 보낸다면 `단기 국채 매도ㆍ장기 국채 매입`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장기 국채 매수세는 통화긴축이 미성장 모멘텀을 약화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의 2년만기 국채에 대한 매도세뿐만 아니라 장기 국채에 대한 대규모 매물은 국채시장이 Fed의 이번 주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부추겼다"고 부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뒤에도 확실한 인상 시기에 대해 신호를 주지 않는다면 불확실성 증폭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Fed가 일부의 주장과 달리 양적완화(QE) 정책을 다시 내놓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장은 Fed가 첫 금리인상 이후에도 매우 느린 속도로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가장 선호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소매판매 증가에 따른 소비지출 호조 전망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Fed와 미 경제지표가 최대 이슈로 부각돼 추가 양적완화가 조만간 없을 것이라는 일본은행(BOJ)의 발표는 달러화의 움직임에 지속적인 하락재료로 작용하지 못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20.4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0.24엔보다 0.17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7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316달러보다 0.0046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5.70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07엔보다 0.37엔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인 달러인덱스(6400)는 전날 뉴욕 종가인 95.264보다 상승한 95.613을 기록했다.

미 경제지표는 혼조적 모습이었다. 오는 16-17일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데 힘이 실렸다.

특히 뉴욕지역의 고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을 약화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14.9에서 -14.7로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제로(0)로 예측했다.

9월 고용지수는 전월의 1.8에서 -6.2로 하락해 위축세를 보였다.

반면 소매판매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증가세를 나타내 소비지출 증가 기대를 증폭했다.

미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산업생산은 자동차 생산 둔화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예상치에 부합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이 두달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면서 "가격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고용 역시 위축세를 보인 것이 이달 Fed의 금리인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추진 중인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또 일본의 경기에 대해 "수출 생산 면에서 신흥국 경제 감속의 영향이 보이지만 완만한 회복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유럽시장에서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었다.

오후 들어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함에 따라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폭을 늘렸다.

한 시장관계자는 "17일 FOMC 정례회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큰 포지션 조정 없이 관망하는 게 최선일 것 같다"면서 "Fed가 금리를 동결한다면 유로화가 1.15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일부 거래자들의 달러 매수를 견인했다면서 그러나 FOMC를 앞두고 있어 대부분 거래자는 관망세를 취한 것으로 나타나 달러화의 등락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소매판매 증가 등에 편승해 Fed가 예상과 달리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이날 달러화 강세를 지지한 근본 재료였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산유량 감소 신호가 나온 데다 2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9센트(1.3%) 오른 44.59달러에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미국 수 곳의 주요 셰일 유정에서 다음 달 산유량이 하루 8만배럴 감소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클리퍼데이터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셰일오일 붐을 견인한 지역 중 하나인 텍사스지역의 이글포드셰일은 7개월 연속 산유량을 축소했으며, 이 기간에 17%의 산유량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뉴욕증시가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폭을 확대한 것도 유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글포드의 산유량 감축 규모는 매우 놀라운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많은 투기세력은 올해 유가가 작년 최고치보다 60%나 급락함에 따라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이유로 전세계 원유시장이 재균형을 찾을 것이며 유가 역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극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유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기 어렵다면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면 유가 역시 강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전날 유가가 2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것도 유가의 소폭 반등세를 견인했다면서 특히 지난 8월 중순부터 9월8일까지 런던 국제상품거래소(LICE)와 미국상품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런던의 원유선물 숏포지션이 9만7천계약에서 3만3천계약으로, 뉴욕의 원유선물 숏포지션이 12만9천계약에서 3만계약으로 각각 급감한 것

도 유가 강세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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