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전세계 성장률 둔화 우려에 따른 매수세에도 9월 고용결과 발표를 하루 앞둠에 따라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제조업 활동 부진에도 9월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데 따른 조심스러운 거래로 주요 통화에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러시아의 대 시리아 공습이 이틀째 진행된 따른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뉴욕증시 등이 약세를 보여 하락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될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지수가 1만명 증가한 27만7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7만명을 상회한 것이다.

미 상무부는 8월 건설지출이 전월 대비 0.7% 늘어난 연율 1조860억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6% 증가를 웃돈 것이며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1.1에서 50.2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0.6을 밑돈 것이며 201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보인 것이다.

앞서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는 9월 미 제조업 PMI가 53.1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오후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내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차이신/마르키트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전월의 47.3보다 소폭 하락한 47.2로 집계됐다. 9월 예비치인 47.0을 나타내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었다.

반면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9월 제조업 PMI는 전월의 49.7보다 상승한 49.8을 보이며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에 부합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등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9포인트(0.08%) 내린 16,272.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9포인트(0.20%) 상승한 1,923.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92포인트(0.15%) 높아진 4,627.0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S&P지수와 나스닥 지수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소폭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익일 발표 예정인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결정시 고용과 물가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고용시장 개선을 확인했다.

지난 9월2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증가했지만, 여전히 30만명을 밑돌았다.

다만, 지난 9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규모는 휴렛패커드(HP) 등의 대규모 감원 영향으로 급증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9월 감원 규모가 전월 4만1천명보다 43% 급증한 5만8천87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3분기 총 감원 규모는 20만5천759명을 나타내 분기 기준으로 2009년 이후 최대를 보였다.

제조업 지표는 부진했지만 건설지출은 호조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날 제조업 지표 부진이 부분적으로 일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9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에너지 가격 하락과 중국 성장률 둔화, 달러 강세 등으로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제니몽고메리스콧의 가이 레바스 수석 스트레티지스트는 "올해 여름 대부분 제조업 지수는 부진했고, 오늘 발표된 ISM 지표도 다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지난 8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주택건축과 정부 프로젝트 호조로 7년여 만에 최대를 보였다.

Fed 위원의 매파적인 발언도 이어졌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이 완전 고용을 거의 달성함에 따라 올해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가까운 미래에 완전 고용이라는 소임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물가 상승률은 점진적으로 2% 목표치를 향해 움직일 것이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 등으로 대체로 하락했다.

독일 DAX 30 지수는 전일보다 1.57%, 프랑스 CAC 40 지수도 0.65% 하락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만 0.18%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 경제지표 악화가 진정되며 상승했다.

중국 증시가 국경절로 휴장한 가운데 발표된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7.2로 집계돼 예비치인 47.0을 상회했다.

도쿄증시는 미국 고용지표와 중국의 제조업 지표 호조에 힘입어 올랐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92%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산업주와 기술주, 유틸리티주가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에너지주와 금융주, 헬스케어주는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애플과 IBM이 각각 0.65%와 0.95% 하락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각각 1.30%와 0.74%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7.96% 하락한 22.55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전세계 성장률 둔화 우려에 따른 매수세에도 9월 고용결과 발표를 하루 앞둠에 따라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2bp 낮아진 연 2.039%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5/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8bp 내린 2.849%를 보였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6bp 상승한 0.649%를 기록했다.

주간 고용지표 발표 뒤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제조업 활동이 위축세를 겨우 모면한 가운데 제조업 부진이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해외 수요 둔화라는 분석이 부각돼 국채에 대한 안전자산 매입세가 강화됐다.

RW프레스프리치앤코의 래리 밀스타인 국채 및 공사채 거래부문 헤드는 "전세계 성장률 둔화와 디스인플레이션 우려가 거래자들의 전면에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 부진으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 오전 한때 2.011%까지 밀렸다. 10년물은 지난 8월24일 증시 불안정으로 2% 아래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이달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 총재의 WSJ 인터뷰 내용이 보도됨에 따라 국채가격이 상승폭을 축소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앤서니 크로닌 국채거래자는 "국채시장은 경제지표가 Fed의 금리인상을 정당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우려하고 있다"면서 "낮은 인플레이션율이 Fed의 통화긴축 계획을 복잡하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후 시장은 이번 주 최대 이슈인 노동부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둠에 따라 큰 포지션 조정을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9월 고용이 20만명 증가를,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5.1%를 각각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Fed 고위관계자들은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낮은 인플레율은 일시적이라며 무시하려는 태도로 일관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중기적으로 물가가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국채 거래자들은 물가가 Fed의 목표치에 도달할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이라면서 기대 인플레율을 측정하는 지표인 10년물 BEI(Breakeven Inflation Rate, 명목국채 수익률-물가연동국채 수익률)가 국채시장의 인플레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날 10년물 BEI는 향후 십수 년 동안 평균 인플레율이 연율 1.46%(근 2009년 이후 최저치)를 보일 것임을 나타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12월 첫 금리인상 가능성을 41% 수준으로 반영했다.

이들은 수익률은 연내 금리인상에 대해 비관적 태도를 보임에 따라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이 같은 시장의 기대는 Fed의 조기 금리인상에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제조업 활동 부진에도 9월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데 따른 조심스러운 거래로 주요 통화에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9.9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9.88엔보다 0.04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9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176달러보다 0.0019달러 높아졌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5132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5129달러보다 0.0003달러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인 달러인덱스(6400)는 전날 뉴욕 종가인 96.244보다 하락한 96.162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개장 초 미 제조업 활동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유로화와 엔화에 떨어졌다.

미 제조업 활동이 달러 강세와 해외 성장률 둔화에 따른 제품 및 서비스 수요 감소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으로 전세계 성장률 둔화가 미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제조업 지표가 나온 뒤 뉴욕증시가 개장 초의 강세를 접고 반락한 것도 달러 매도세를 부추겼다.

앞서 나온 주간 고용지표는 9월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둠에 따라 달러화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후 달러화는 노동부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둠에 따라 큰 포지션 조정이 없어 좁은 폭에서 등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9월 고용이 20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오전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달러화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오후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내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정이 다소 완화됐지만, 중국 제조업 활동이 위축세를 보이고 있어 Fed가 연내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상존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9월 고용 결과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달러화의 등락폭을 극도로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러시아의 대 시리아 공습이 이틀째 진행된데 따른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뉴욕증시 등이 약세를 보여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5센트(0.8%) 낮아진 44.74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개장 초 지정학적 불안정에 따른 강세 분위기에도 허리케인 호아킨(Joaquin)이 미국의 원유시추 시설 등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중국 제조업 활동 위축으로 오름폭을 줄였다.

러시아는 이날 알 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 전선 등 반군 연합체가 장악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州)를 폭격하면서 이틀째 공습을 지속했다. 러시아는 현단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 격퇴를 위한 미국 주도의 연합군에 가담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날 양국 간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긴급 군사회담을 여는 등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에 관한 논의에 들어갔다.

CNBC는 한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원유 때문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경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유가 급락으로 원투펀치를 맞아 빈사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코메르츠방크는 "러시아의 시리아 개입은 지정학적 불안정을 고조하고 있다"면서 "이는 유가 상승을 견인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생명공학과 유틸리티업종, 애플이 약세를 주도하며 낙폭을 확대해 유가가 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아시아의 성장률 둔화, 중국 제조업 활동 부진,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증가 등은 유가에 부정적 재료라면서 그러나 시리아발 지정학적 불안정이 유가 낙폭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 원유재고 증가가 유가 상승에 제동을 걸고 있으나 러시아의 대 시리아 사태 참여 방식에 따라 지정학적 불안정이 고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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