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5일(현지시간) 그리스발 역풍이 계속됐지만 유로존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주가가 그런대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루미스 세일즈의 데이비드 소워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럽의 역풍이 재부각되는 상황에서 그래도 꽤 괜찮은 경제지표들 덕분에 시장이 추가적인 하락을 방어했다"고 말했다.

그는 "엠파이어 제조업지수는 상당히 양호하게 나왔다. 또 독일은 여전히 유럽이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톰 슈레더 이사는 "이제 그리스는 적어도 한 달은 더 불확실한 상황을 직면해야 하며 불확실성은 시장이 싫어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은 또 남유럽 나머지 국가의 부채 상황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스의 취약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포르투갈이 위기의 전면으로 다시 떠오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프라이빗뱅크의 브루스 매케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월가는 그동안 낙관론의 과도했던 부분을 덜어내는 중이다. 이런 절차가 끝나면 다시 펀더멘털로 돌아가 더 현실적인 눈으로 시장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며 이때 시장의 긍정적인 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바로 미국 경제가 꽤 잘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그리스가 일종의 절벽을 향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대부분은 충분히 먼 미래의 일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록웰 글로벌 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마감가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1,335를 하회하면 앞으로 주가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급격하게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S&P500지수는 1330.66에 끝났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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