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올해 들어 중국 인민은행이 총 5차례 기준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하면서 저금리 시대에 진입하자 고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앞으로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예상됨에 따라 고배당주의 투자 매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1년 만기 적금 기준금리는 1.5%이며, 주식시장에서 200여개 상장업체들의 배당수익률은 이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중국 정부가 배당에 우호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2013년 정부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투자자 소득을 높이고 기업 투자를 유인하고자 기업들을 대상으로 배당성향을 최소 30% 이상으로 높이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올해 9월 상장기업 주식을 1년 이상 보유한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배당소득에 대해 개인 소득세를 잠정적으로 면제해주기로 했다. 주식 보유 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이내일 경우에는 배당소득에 대한 세금을 50% 감경해주는 조치도 취했다.

현재 중국은 배당소득의 20%를 세금으로 부과하고 있다.

경기 성장 둔화와 금리 인하로 보험자금과 금융상품 자금의 투자 범위는 축소되고 있다.

현재 중국 10년만기 국고채는 3% 이하로 떨어진 반면 대다수 보험과 금융상품의 요구수익률은 5% 이상이다.

이에 주식투자규모를 확대한 보험과 금융상품은 실적이 안정적이고 저평가된 고배당주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고배당주에는 주로 대형 은행주, 주요발전지역의 부동산 기업, 브랜드가치가 높은 소비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한 고속도로회사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강퉁 종목 가운데 고배당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화능국제전력(600011.SH), 상해자동차(600104.SH), Youngor그룹(600177.SH), 대진철도(601006.SH) 등을 제시했다.

화능국제전력의 올해 배당수익률은 6.51%, 상해자동차는 6.17%, Youngor그룹은 5.96%, 대진철도는 5.16%다.

이외에도 광서계관전력(600236.SH), 강소녕호고속도로(600377.SH), 화전국제전력(600027.SH), 하이란홈(600398.SH), 복요유리(600660.SH), 화역자동차시스템(600741.SH) 등을 꼽았다.

한편, 한국의 배당기준일이 12월 말인 것과 달리 중국은 내년 3~6월에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확정되며, 보편적으로 6~8월에 배당을 시행한다.

투자자들은 주총에서 확정되는 배당기준일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배당을 받을 수 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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