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장 막판 혼조세를 나타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前) 그리스 총리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대비책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유럽발 우려가 재부각됐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67포인트(0.01%) 하락한 12,502.8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64포인트(0.05%) 오른 1,316.63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13포인트(0.29%) 떨어진 2,839.0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미국의 월간 주택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 중반 이후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던 증시는 그러나 그리스 전 총리의 발언에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 S&P 500지수만 소폭 상승한 채로 마감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전 총리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날 위험이 실재한다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대비책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다우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회원국 지위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실행에 달렸지만, 프로그램 재협상 여지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다소 수그러졌으나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같은 발언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

월간 주택판매는 증가세를 나타내 6년여 동안의 약세에서 벗어나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4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대비 3.4% 늘어난 연율 462만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7%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5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둔화했다.

리치먼드 연은에 따르면 5월 리치먼드 제조업지수가 4로 전월의 14에서 크게 낮아졌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전날 11% 급락한 데 이어 이날 9%가량 또 떨어졌다.

베스트바이는 1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의 예상을 웃돈 것에 힘입어 1% 넘게 상승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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