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지역의 민간 경기가 3년 만에 가장 크게 악화했다.

런던소재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 이코노믹스는 24일(유럽시간) 서비스업과 제조업 활동을 함께 고려한 유로존의 5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가 45.9로 집계돼 전월의 46.7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 추세를 이어간 것이며,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다.

다우존스가 사전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46.5였다.

같은 기간, 유로존의 제조업 PMI 속보치는 전월보다 0.9포인트 내려간 45.0을 보였다. 이 또한 시장 예상치인 46.0을 밑돌았다.

서비스업 PMI도 46.5로, 전월의 46.9와 시장 예상치인 46.7을 모두 하회했다.

PMI가 50.0보다 크면 경기확장을, 50.0보다 작으면 경기수축을 의미한다.

국가별로 보면, 독일의 5월 합성 PMI 속보치는 전월의 50.5에서 49.6으로 하락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PMI는 45.0으로 떨어져 거의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합성 PMI 역시 전월의 45.9에서 44.7로 밀려 3년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전일 정상회담에서 경제성장 증진과 부채위기 해법에 대한 합의에 실패하면서 경제가 악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한층 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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