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5일(현지시간) 그리스와 스페인 등 유로존 우려가 계속되면서 투자자들도 거래량도 줄었다면서 유럽의 불확실성이 일부 제거되기 전까지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로젠블라트 증권의 고든 찰롭 이사는 "매우 잔인한 달이 되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모습을 감췄다"면서 "모든 투자자들은 내달 17일 열릴 예정인 그리스 총선을 주시하고 있고 그때가 되면 상황이 더 명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코니퍼 증권의 릭 피어 이사는 "당황스럽지 않은 곳이 없다"면서 "미국은 잘하고 있지만 유럽의 기량 부족으로 완전히 묻히고 있다. 유럽은 그야말로 재앙이다. 이들 경제는 완전히 화장실로 달려가는 꼴이다"라고 말했다.

키프 브루엣우즈의 피트 맥코리 트레이더는 "유럽에 불확실성이 깔렸기 때문에 주말 동안 포지션을 중립으로 가져갈 수 있다면 그 기회를 잡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코너스톤 웰스 매니지먼트의 앨런 스크라인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럽은 지금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단결하자'는 모습이 아니라 '피해를 막아보자'는 모습에 더 가깝다. 유럽의 정치인들은 상황을 빨리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은행권에서의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도 계속됐다.

씨티그룹은 "추가적인 정책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각각 2천억유로의 투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경기 악화하거나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특히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투자금 유출에 걸리는 시간을 줄어들 것이며 그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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