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 1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2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영업이익 예상치는 극심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4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발표된 13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IFRS 연결기준 2조6천805억원의 매출액에 1천3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직전분기보다 12.2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천600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매출은 2.82%, 영업이익은 70.02% 감소한 수치다.





<연합인포맥스 종목별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

증시 전문가들은 D램가격 상승과 공정전환에 따른 원가절감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될 것으로 진단했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PC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D램 수요는 2분기부터 증가세로 전망되는 반면 공급 증가는 둔화될 것으로 보여 가격 상승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2천694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IT경기 회복 가능성이 크고 엘피다의 생산차질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2분기 D램 경기회복은 추세적인 변화로 판단된다"며 "적어도 2013년 상반기까지는 D램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하이닉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올 3분기부터 2013년말까지 '어닝 서프라이즈'가 장시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에는 2천200억원의 흑자 전환을 기대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D램 케파는 공정 미세화에 따른 공정수 증가 등에 따라 자연 감소(연간 10% 내외)가 발생해 2분기 PC D램 고정가격은 20% 내외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엘피다의 모바일 D램 생산 감소 및 고객 이탈이 심화되고 있어 모바일 D램 가격 하락폭이 완화될 수 있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분기대비 흑자전환한 2천10억원을 기록, 본격적인 수익 확대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D램, NAND 가격 약세에 따라 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을 기존의 1천390억원에서 930억원으로 소폭 하향한다"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670억, 한국투자증권은 850억, 하이투자증권도 2분기 영업이익이41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가장 낮게 추정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현재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면서도 "최근 SK하이닉스 주가 약세 배경에는 2분기 실적이 기존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고 이미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주가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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