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일(현지시간) 월간 고용지표가 매우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다시 3차 양적 완화 논쟁에 불이 붙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적인 대책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대책이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이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미셸 마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나온 고용지표가 양적 완화 가능성을 증대시켜주기는 했지만 오는 6월 20일 회의에서 추가 조치를 촉발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8월 1일이나 9월 13일 회의에서는 추가적인 양적 완화가 나올 수 있다. 경제가 둔화하고 있는데 Fed가 한가롭게 앉아있지만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의 제프리 그린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고용지표는 미국 경제가 많은 투자자가 기대했던 만큼 글로벌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엔진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면서 "투자자들에게는 미국이 단지 그럭저럭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현실 점검이 됐다"고 설명했다.

찰스 슈왑의 브래드 소레슨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제 성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채금리는 더 떨어지고 있으며 3차 양적 완화는 이것이 좋은 생각인지 여부를 떠나 오늘 고용지표 때문에 그 가능성이 분명히 커졌다"고 말했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의 마크 챈들러 외환전략 글로벌 헤드는 "미국의 고용지표는 그저 끔찍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치 헤드는 "국채시장의 움직임이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1.5%라니 이것은 공포를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살루치 헤드는 3차 양적 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옳은 해결책인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는 이미 낮은 상황이지만 별로 효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Fed가 다른 일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에는 다른 각도에서 공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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