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중국인들 사이에서 가까운 거리로 1~3일짜리 단기 여행을 계획하는 '단기 여행족'이 늘면서 중국의 여행사와 관광주의 수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작년 중국인들의 주변 지역 단기 여행 시장 규모는 112억7천만위안(약 2조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62.2% 증가했다.

중국 정부가 유급휴가 권리를 보장하고, 지역별 2.5일 휴일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하면서 중국 내 주변 지역 단기 여행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는 게 유안타 증권의 설명이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은 사흘 연휴를 포함한 단기 휴가가 많아 주변 지역에 대한 여행 빈도가 높다"며 "단기 여행은 레저여행의 특성이 있어 다시 방문하는 비율도 커 관련 여행사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 여행족은 주로 1~3일 짧은 기간에 가까운 여행지를 다녀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고속철도를 이용해 다소 먼 거리까지도 가는 여행객도 있다.

이 연구원은 "아직 일인당 여행 소비 규모는 300~900위안(약 5만4천원~16만3천원)으로 작은 편이지만, 레저 여행에 대한 중국인들의 질적 요구가 상승하면서 소비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온라인 여행업체인 '투니우왕'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작년 중국 내 주변 지역 단기 여행을 떠난 사람 중 90%가 4~5성급 호텔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단기 여행은 의사결정 시간이 짧아 당일 예약도 많은 편"이라며 "모바일 예약, 결제 등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패키지 상품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이 연구원은 단기 여행족 증가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주로 주변 지역 여행 상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국제여행사(601888.SH)'을 꼽았다.

또 중국 내 대표 여행사이자 관광지 운영업체인 '중청려홀딩스(600138.SH)'도 대표 관광명소인 저장성 '우전'을 보유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이외에 테마파크 운영업체인 '해창해양공원(02255.HK)'과 자연경관 관광지 선두업체인 '황산관광개발(600054.SH)'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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