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 경기 하강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드라기 총재는 6일(프랑크푸르트시간) 금리 결정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올해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2%를 상회하겠지만 내년 초에 2%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역내 은행에 대한 고정금리 전액배정 대출 프로그램을 내년 1월까지 지속할 것이라면서 은행들은 최대 3개월 동안 대출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그러나 일부 시장참가자들이 기대한 3년물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은 발표하지 않았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1.0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그러나 금리 결정이 '컨센서스'에 의해 이뤄졌다고 밝혀 일부 반대의견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왜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3년물 LTRO 정책 등을 발표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여전히 명목금리가 매우 낮고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라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경제성장세는 여전히 취약하고 위험 수위도 높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여건이 상당히 복잡해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에 올바른 신호를 보낼 수 있을지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는 또 ECB가 역내 은행들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다른 기관들이 행동에 나서지 않는 것을 통화정책으로 채우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1분기 성장률이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2분기 성장률은 약화하고 있음이 지표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ECB는 올해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고수한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