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7일(미국 동부시간) 중국은 금리 인하를 통해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으나 벤 버냉키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여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진단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로렌스 크레투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버냉키 의장이 3차 양적 완화(QE3)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힌 것은 금융시스템이 스스로 일어서고 있다고 시사한 것임에 희망을 품어야 한다"면서 "QE3는 일시적인 치료제만 될 뿐이며 이미 두 번이나 사용한 적이 있다. 그렇지만, 일시적으로 고통을 줄여줬을 뿐이면 질병을 치료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RBC 글로벌 에셋매니지먼트의 라이언 라슨 트레이더는 "시장에서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공조 개입이 단행될 것이란 예상이 많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그런 기대는 사라졌고 Fed가 행동에 나설 준비는 돼 있지만, 한동안 조치에 나서지 않을 것임이 확실해졌다"고 설명했다.

키코프의 브루스 매케인 스트래티지스트는 "때때로 투자자들은 6월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대한다"면서 "중국의 금리 인하는 일부 투자자들의 공포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QE3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어쩌면 Fed가 12월 이전에 부양책을 들고 나올 수 있지만, 경제가 지금보다 훨씬 나빠져야 부양책이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UBS 웰스매니지먼트의 마이크 라이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위험회피 거래가 꽤 심각하다"면서 "증시는 많은 이들이 매우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만약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성장률이 약화하면 글로벌 정책 입안자들이 추가적인 조치를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웨드버시 모건의 스티븐 모소카 이사는 "이날 아침 가장 중요한 뉴스는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과 독일이 유로존 주변국을 지원하려는 의지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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