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다음에는 이탈리아" 위협 담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구제금융 협상 전 고자세를 취하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재무장관에게 보냈다고 스페인 일간지 엘 문도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라호이 총리가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참석을 앞둔 루이스 데 귄도스 장관에게 "견뎌내라. 스페인은 유로존에서 네 번째로 큰 힘을 가진 국가다. 스페인은 (아프리카) 우간다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라호이 총리는 이어 "유로존은 스페인에 5천억유로, 스페인의 뒤를 이어 구제를 받게 될 이탈리아에 7천억유로가 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스페인에 충분한 구제금융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유로존 3위 경제대국인 이탈리아까지 위기가 전염될 수 있다는 위협을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지난 9일 회의 후 스페인에 최대 1천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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