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이 추가 구제를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충분한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2일(미국시간) 진단했다.

록하트 총재는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테네시은행연합회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구제금융이 경기침체를 겪는 스페인 경제에 도움은 되겠지만, 구제금융이 문제를 해결할지 지켜보자는 시각이 여전히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구제금융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아 이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시장은 어느 정도 규모가 스페인의 은행권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 추산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안들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록하트 총재는 유로존 위기가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유로존 회원국들은 이미 경기침체에 진입했거나 침체로 접어들기 직전"이라면서 "이 때문에 미국의 수출 수요가 줄어 미국의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록하트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부양책 실시와 관련해서는 기존의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Fed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도 "당장은 Fed의 완화 정책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록하트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위원으로, 지난 4월 회의에서는 기존 통화정책의 유지에 찬성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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