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분기 이후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8조원을 웃도는 2분기 영업이익을 내놨다. 2014년 1분기 8조5천억원 이후 9분기 만에 최대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 발표에서 2분기 영업이익이 8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17%, 직전 분기인 1분기보다는 21%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은 50조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동기에 비해 3% 늘었다. 1분기에는 49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이달 말 공개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예상 영업익 7조7천억원을 4천억가량 웃도는수준이다.

지난 6월초만 해도 시장의 예상 영업익은 6조후반대였던 것에서 한달 사이 7조후반대로 높아지면서 13%나 증가했다.

7월 들어서는 영업익이 8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증권사의 보고서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지난 1분기에 이어 '깜짝' 실적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컸었다.

지난 3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7이 출시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2분기에도 양호한 매출을 기록한 데다,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모든 사업부가 지난 1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사업부인 IM 부분의 영업이익이 4조원을 웃돌아2014년 2분기(4조4천22억원)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부가 전체 영업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넘는다.

갤럭시 S7과 엣지는 지난 3월11일 출시 이후 한달 만에 1천만대 넘게 팔렸다. 2분기에 판매 호조가 이어져 NH투자증권은 갤럭시 S7의 2분기 예상 판매량을 1천600만대로 추정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나면서 시장 지배력이 강화하고 수익성도 개선돼 스마트폰 부문의 경쟁력이 회복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사업부 별로는 IM사업부가 4조원대로 가장 많은 영업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가전사업부인 CE 부문은 1조원대, 반도체부문은 2조원대, 디스플레이패널(DP) 부문은 소폭 흑자 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반도체부문은 D램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다소 둔화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예년 수준으로 전망됐다.

이날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3분기 7조4천억원의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로 자리잡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분기당 7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한데, IM 이익이 소폭 줄더라도 DP의 개선세가 이어지고 낸드(NAND)의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에 2016년 연간으로 전사 영업이익은 29조5천억원으로 11.6%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영업익은 26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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