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미국 경제 진단이 개선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이르면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엔화에만 오르고 유로와 파운드화에는 내리는 혼조를 보였다.

미국 장기 국채가격은 연준이 9월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비쳤음에도 앞으로 실제 인상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올랐다.

뉴욕유가는 휘발유 등의 공급 과잉 우려 속에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연준은 27일 이틀에 걸친 7월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0.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점점 활기를 띠고 있고 경제 전망과 관련해 단기 리스크들이 감소했다"며 이르면 9월, 늦어도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시장과 경제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 이전보다 더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FOMC 위원들은 지난 6월에 '일자리 증가가 둔화됐다(slowed)'고 표현한 고용시장을 이달에는 '강해졌다(strengthened)'고 평가했다.

지난 6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실적은 2여 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해 해외 불안정이 미 제조업체들에 타격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미 상무부는 6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4.0%(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7% 감소 전망을 대폭 웃돈 것이며 2014년 8월 이후 최대 감소율을 보인 것이다.

지난 6월 미국의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는 일부 역풍에도 고용시장 성장 지속과 낮은 금리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의 110.8보다 0.2% 상승한 111.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3% 증가를 밑돈 것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준의 미국 경제 진단이 개선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포인트(0.01%) 하락한 18,472.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0포인트(0.12%) 낮은 2,166.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76포인트(0.58%) 높은 5,139.81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하락세를 보이던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연준의 FOMC 성명 발표 후 반등했고, 나스닥 지수는 상승 폭을 확대했다.

연준이 지난달보다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한 것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올해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시사한 점은 여전히 주식시장에 위험 요인으로 인식돼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시장은 이날 기업 실적 발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주목했다.

코카콜라의 주가는 실적 전망 하향으로 3.3% 하락했다.

코카콜라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34억5천만 달러(주당 79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억1천만 달러(71센트)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흥국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올해 환율 변동이나 합병, 분할 등의 영향을 제외한 매출이 지난해보다 3%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존에는 4~5% 성장을 전망했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의 주가는 6.6% 급등했다.

애플의 2016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애플은 3분기 순이익이 78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06억8천만 달러 대비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은 1.42달러로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38달러를 상회했다.

보잉의 주가도 매출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데 따라 0.82% 올랐다.

트위터의 주가는 2013년 상장 이후 가장 부진한 분기 매출 증가를 기록해 14% 넘게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필수 소비업종이 1.45%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고, 유틸리티업종도 1.2%가량 떨어졌다.

이외에도 산업업종과 금융업종이 하락한 반면, 기술업종과 통신업종은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성명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며 올해 말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69% 하락한 12.8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장기 국채가격은 연준이 9월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비쳤음에도 앞으로 실제 인상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가격은 13/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전일보다 4.5bp 내린 연 1.516%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13일 이후 최저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2bp 밀린 0.730%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5bp 낮은 2.230%를 보였다. 이는 2주내 최저다.

국채가격은 이날 오후 2시 FOMC 정례회의 성명 발표를 앞두고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6월 내구재수주가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로 상승 출발했다.

연준은 이날 최근 6월 고용,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의 지표 호조로 경제에 대해 이전보다 개선된 진단을 내놓는 데다 9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내용을 성명에 포함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간밤 미 국채 수익률은 일본의 경기 부양책을 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덕으로 안전자산매수가 일어 1.59%에서 1.56%로 내렸다.

톰슨로이터의 마이클 카틴 선임 이자율 애널리스트는 "일본 언론들은 정부의 새로운 경기 부양 포괄조치(package)가 27조~28조엔에 달할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20조~30조엔이던 시장 기대치의 상단에 해당해 6조엔에 불과했던 이번 주초 보도를 뒤엎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유럽채권시장의 왜곡으로 채권 수익률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미 국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메르츠방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휴가철을 이유로 채권매입 속도를 늦추더라도 8월 회사채시장에서 더 큰 가격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회사채 신규 발행이 없어서 ECB가 유통시장에서 회사채를 매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6월23일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달러화가 파운드화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내 미국 제조업체들이 잠재적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전망했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 수석 애널리스트는 6월 내구재수주와 관련 운송부문 수요 감소가 GDP 성장률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평균 GDP 성장률은 2%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6월 운송부문 수요는 10.5% 줄었다.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애초 2분기 GDP 예상치를 2.6%로 전망했다. 1분기 GDP는 1.1%를 기록했다. 2분기 GDP 예비치는 오는 29일 발표된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연준이 7월 FOMC 성명에서 9월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내비쳤다는 보도에 오름폭을 급하게 줄이기도 했지만 곧 예상에 못 미치거나 예상한 수준이라는 인식과 실제 인상을 단행할지도 불확실하다는 분위기가 강해져 오히려 오름폭을 확대했다.

연준은 이틀에 걸친 FOMC를 마치고 경기 여건이 개선된 데다 단기 위험들이 약화해 이르면 오는 9월 등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금리 결정에서는 10명 위원 중 9명이 기준금리를 0.25~0.5%로 동결하기로 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에스더 조지 총재가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원하며 동결에 반대표를 던졌다.

FOMC 위원들은 지난 6월에 '일자리 증가가 둔화됐다(slowed)'고 표현한 고용시장을 이달에는 '강해졌다(strengthened)'고 평가했다.

위원들은 또 가계 지출을 '매우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로, 경제 활동은 '보통 속도로 확장 중'이라고 묘사했다. 이는 6월에 가계 지출을 '강해졌다'로, 경제 활동은 '늘어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표현한 것을 더 확장한 셈이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하지만 앞으로 금리 인상 시기는 발표될 경제지표 내용에 달린 데다 앞서 연준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채권시장 반응이 예전만 못했다고 평가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는 "연준은 이번 주에는 금리 결정에 대해서 결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오는 8월26일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애쉬워스는 "다만 경제 전망에 관한 단기 위험이 약해졌다는 표현은 9월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명백한 표시"라고 덧붙였다.

지난 5~6월에 옐런 의장을 포함한 다수 위원은 6월 금리 인상을 강력히 시사했으나 실제로는 금리를 동결해, 시장에 실망을 준 바 있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관건은 미 경제가 건강하다는 신호가 있는 지라며 "지금과 9월 사이에 경제지표 행진을 볼 것이고, 시장은 이것에 근거해서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인지 자체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이 반영하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7월 FOMC 성명서 발표 후 한때 50%까지 올랐다가 46.3%로 내렸다. 성명 발표전에는 41%였다.

FF 금리선물시장은 2017년 3월까지 한 차례의 인상도 반영하지 않고 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연준이 7월 FOMC 성명에서 이르면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엔화에만 오르고 유로와 파운드화에는 내리는 혼조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3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4.62엔보다 0.76엔(0.72%)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05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86달러보다 0.0071달러(0.64%)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6.52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4.91엔보다 1.61엔(1.38%) 올랐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3220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1283달러보다 0.00924달러(0.69%) 상승했다.

달러화는 이날 오후 2시 FOMC 정례회의 성명에서 경기가 개선됐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일본의 새로운 경기 부양책이 주초 보도와 달리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소식으로 엔화에 상승 출발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최근 6월 고용,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의 지표 호조로 경제에 대해 이전보다 개선된 진단을 내놓는 데다 9월 기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내용을 성명에 포함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톰슨로이터의 마이클 카틴 선임 이자율 애널리스트는 "일본 언론들은 정부의 새로운 경기 부양 포괄조치(package)가 27조~28조엔에 달할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20조~30조엔이던 시장 기대치의 상단에 해당해 6조엔에 불과했던 이번주 초 보도를 뒤엎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운드화와 유로화는 영국의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전분기보다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데다 미국 6월 내구재수주 등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영향으로 달러에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이자 1분기 증가율인 0.4%를 웃돈 결과다. 2분기 GDP는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2.0%를 상회했다. ONS는 서비스업과 산업생산 모두 증가해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다우존스는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동요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6월23일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달러화가 파운드화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내 미국 제조업체들이 잠재적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전망했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 수석 애널리스트는 6월 내구재수주와 관련 운송부문수요 감소가 GDP 성장률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평균 GDP 성장률은 2%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6월 운송부문 수요는 10.5% 줄었다.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애초 2분기 GDP 예상치를 2.6%로 전망했다. 2분기 GDP 예비치는 오는 29일 발표된다.

지난 6월 미국의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가 일부 역풍에도 고용시장 성장지속과 낮은 금리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였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쳤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연준의 이르면 9월 인상 시사로 전 통화에 대해 수직으로 상승했으나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이라는 인식과 실제 인상을 단행할지도 불확실하다는 분위기가 강해져 엔화를 제외하고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오전의 하락세로 돌아갔다.

외환 전략가들은 앞으로 기준 금리 인상 시기는 발표될 경제지표 내용에 달린 데다 앞서 연준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채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외환시장 반응도 예전만 못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5~6월에 옐런 의장을 포함한 다수 위원은 6월 금리 인상을 강력히 시사했으나 실제로는 금리를 동결해, 시장에 실망을 준 바 있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 짐 오설리번은 성명은 6월보다는 더 긍정적이었고, 지표가 시장을 뒷받침한다면 위원들이 머지않아 다시 통화긴축을 예상하고 있다는 이전 기조에 부합한다며 하지만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부추기려고 애쓴 흔적은 없다고 풀이했다.

오설리번은 7월 성명은 9월 인상을 배제하지 않지만, 앞으로 8주간 많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전략가는 다만 과거 4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됐을 때 성명 내용보다 더 매파적이었던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리전스파이낸셜코프의 리처드 F. 무디는 "정답은 오는 8월17일 7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될 때 확인할 수 있다"며 "4월로 돌아가 보면 의사록은 FOMC가 끝나고 나온 성명보다 더 매파적이었고 이 점이 시장을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무디는 "또 9월까지 앞으로 2달의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점도 기억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휘발유 등의 공급 과잉 우려 속에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1달러(2.3%) 낮아진 41.92달러에 마쳐 지난 4월 중순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유가는 전날 미국석유협회(API)가 지난 7월22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82만7천배럴 감소했다고 밝혀 하락압력을 받았다.

이후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같은 기간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발표해 유가가 낙폭을 확대했다.

EIA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167만배럴 늘어난 5억2천13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160만배럴 감소였다.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재고 역시 111만배럴 늘어난 6천522만배럴이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45만2천배럴 늘어난 반면 정제유(난방유 포함) 재고는 78만배럴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변화가 없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5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정제유 재고가 감소했으나 재고 규모는 여전히 1억5천200만배럴을 나타내 평균 범위의 상단을 상회했다.

정유사들의 주간 설비가동률은 전주의 93.2%에서 92.4%로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93.2%로 전망했다.

이후 유가는 연준의 7월 FOMC 정례회의성명이 나온 뒤 42달러로 재차 내려앉으며 낙폭을 늘렸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0.25-0.50%로 동결했으나 성명에서 경제와 노동지표 개선을 이유로 빠르면 오는 9월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그널을 보냈기 때문이다.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강세를 나타내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게 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공급 과잉 장세 지속에 대한 일반적 믿음으로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이날은 미국의 휘발유와 정제유 총재고 수준이 향후 원유재고의 예상 밖 증가를 견인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급 과잉과 수요 증가율 둔화 등은 유가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수급 균형의 조기 현실화가 어려워진 상황이기 때문에 유가가 수 주 동안 39~42달러 사이에서 저점을 찾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모건스탠리 등 일부 스페셜리스트들은 추세적 움직임에 따른 우려를 이유로 올 하반기에 유가가 35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지난 2월11일 26.21달러까지 급락하며 최저치를 경신했던 유가는 지난 6월8일 연중 최고치인 51.03달러까지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와 휘발유 등의 재고 수준이 감소 추세를 보이거나 미국의 산유량이현저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당분간 유가가 50달러를 넘보기 어렵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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