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유로존 국가가 역내의 부국이 은행과 유로존 부실국가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조짐이 보인다고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말했다.

오스본 장관은 19일(멕시코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번 정상회의가 유로존 문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로존이 해결책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로존의 부국들이 그들의 은행을 뒤에서 지지하고 또 부실한 국가를 후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다.

오스본 장관은 독일과 네덜란드 같은 유로존 부국들이 부실 국가를 지원하는데 그들의 재원을 일부 지출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이를 달성할 수 있는지 세부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G20이 유로존 국가에 경제 및 부채위기 해결책을 찾으라고 압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유로존 위기가 더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를 할 수도 있다면서 보호주의적 조치가 늘어나는 것에 함께 저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스본 장관은 앞으로 수 주 동안 유로존에서 어떤 발표가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유로존이 개별국가에 의한 개별적인 조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로존에는 체계적인 문제가 있고 여기에는 체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유로존에서 국채금리를 낮출 수 있는 조치가 나와야 한다. 유로존 부국에서 부실국가로 이동할 수 있는 재원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해주는 것을 통해 유로존 전체가 유로존 은행들을 뒤에서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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