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1일(현지시간) 이날 나온 경제지표들이 모두 미국의 경기둔화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고 평가했다.

BTIG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제조업지수가 부진하게 나온 것은 미국의 경기가 지난봄과 여름에 둔화했다는 평가와 일치하는 것이라면서 해가 지나도 성장률이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지금의 전망에 대해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BTIG의 댄 그린하우스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에 비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상당히 부차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Fed는 독재자라기보다 이벤트에 따라 노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이 지표가 약화함에 따라 시장은 단기적으로 성장 전망이 악화하는 것에 대면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대해 숏포지션을 권고하며 지수 전망치를 지금보다 5% 낮은 1,285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PNC 웰스매니지먼트의 제이스 두니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가 모멘텀을 잃었다"면서 "지금 미국 경제는 일부 정체됐으며, 다시 여기서 빠져나올 수는 있겠지만,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드버시 모건의 시티븐 마소카 이사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유럽에서 시작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유럽은 중국으로부터 제품을 덜 사들이고 있으며 중국은 물건을 덜 팔면서 경기는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기침체의 기원은 유럽이고 이는 다른 모든 곳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기업 경기도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OWM 에셋매니지먼트의 앙드레 줄리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경제가 확장 국면에 있지 않다는 것이 확실하다"면서 "많은 이들이 Fed로부터 더 많은 것을 기대했으며 이는 주가 대거 반영된 상황이다. 많은 투자자들은 이제 양적 완화(QE)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줄리안 CFO는 골드만삭스가 S&P500지수에 대한 숏포지션을 권고한 것에 대해 "요즘에는 골드만삭스가 말하면 투자자들은 이를 새겨듣는다"고 지적했다.

록웰 글로벌 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불행하게도 유로존 경게가 더 나빠지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시장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 때까지 횡보 장세를 나타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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