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6일(현지시간) 이번 주 유럽정상회의(EU)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냉소주의와 낙관주의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버포드 트러스트의 행크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좋은 소식은 주택시장에서 역풍이 불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해서 순풍이 부는 것도 아니다. 경제지표들은 변덕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고 유럽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어드밴티지펀드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스트래티지스트는 "우리는 지옥의 변방에 갇혀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이번 주 EU 정상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다리고 있다. 경제활동은 매우 미온적인 반등세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시장의 큰 폭으로 어느 한 방향으로 움직일 재료가 없다"고 지적했다.

스트래티직 웰스 파트너스의 데이브 어베이트 고위 고문은 "방안의 800파운드 고릴라는 유로존의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것"이라면서 "시장에서는 계속해서 유럽에서 나오는 소식에 부정적으로 반응했으며 이런 상황은 유럽이 더 공식적인 명확한 해결책을 마련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유럽은 그동안 미봉책들을 덧대왔으며 일관성없는 대책을 내놨다"라고 말했다.

라자드 캐피털마켓츠의 아트 호건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유럽 정상들이 어떤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을지를 놓고 냉소주의와 낙관주의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 시장의 모든 관심은 유럽에 쏠려 있고 또 이들이 그들이 파놓은 구멍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면서 "유럽의 상황이 어떻게 될지 지켜봄에 따라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횡보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스미스바니의 앤드루 슬리몬 이사는 "경제지표가 완만한 둔화세를 시사하고 있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시사할 정도로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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