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통화정책 회의를 하루 앞두고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경계로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달러화는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고점 매도세로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합의 가능성이 부각된 데 따라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연준의 9월 FOMC 정례회의와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미국시간으로 20~21일 예정된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 후 새로운 경제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9월과 12월의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2%와 45%로 각각 반영했다.

BOJ도 21일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BOJ는 일본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수익률 곡선 기울기를 가파르게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발표된 지난 미국의 주택건축업체들의 낙관도는 근 일 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9월 주택시장지수가 전월 수정치 59보다 높아진 65(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60을 상회한 것이며 2015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9월 주택시장지수는 주택 붐이 정점에 달했던 2005년 10월 이후 65를 넘어서지 못했다. 지수가 50을 넘어서면 건축업체들이 현재 여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NAHB는 신규와 기존 주택재고가 매우 타이트한 상황이라면서 건축업체들은 주택을 추가로 짓는다 해도 충분히 판매할 수 있다고 더 확신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통화정책 회의를 하루 앞두고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3포인트(0.02%) 하락한 18,120.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04포인트(0.00%) 내린 2,139.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54포인트(0.18%) 낮은 5,235.0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나타난 가운데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 하락 등이 주가를 소폭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업종이 0.99% 상승세를 나타냈고, 금융업종과 산업업종, 소재업종, 부동산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업종과 헬스케어업종, 기술업종, 통신업종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지난주 강세 흐름을 보였던 애플이 1.2%가량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주 아이폰7 판매 호조 기대와 갤럭시 노트7 리콜에 따른 수혜 전망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씨티그룹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데 따라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장중 하락 전환해 0.33%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렙타 테라퓨틱스의 주가는 근육장애에 대한 치료제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74% 폭등했다.

시장은 유가 움직임과 다음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을 주목했다.

연준은 오는 21일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새로운 경제 전망치도 공개할 예정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도 개최한다.

옐런 의장은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후 경제 지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달에는 금리가 인상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FOMC 정례회의와 같은 기간 개최되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결정회의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BOJ가 추가 완화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 상황을 기반으로 보면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그러나 연준이 이번 주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어떤 신호를 주느냐에 따라 시장 불안은 다시 가중될 수 있다며 통화정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장은 횡보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4% 상승한 15.5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경계로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가격은 전장 대비 1/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3bp 내린 연 1.69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4bp 밀린 0.774%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5bp 하락한 2.444%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BOJ의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앞둔 경계로 9월 주택시장지수 호조에도 횡보 장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애초 BOJ가 수익률 곡선을 가파르게 하려고 장기채 매수를 줄여 장기금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는 시장 충격을 우려해 양적완화(QE) 규모는 유지하면서 단기물 매수를 늘려 단기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채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은행들은 통상 단기로 차입해서 장기로 대출하기 때문에 장단기 금리 차가 좁혀지면 수익성이 악화한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현재 시장의 9월 미 금리 인상 기대는 낮지만 지난 주말 나온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CPI) 때문에 인상 여지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BOJ가 내놓을 정책도 미 국채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미 국채시장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펴는 일본과 유럽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유지해온 덕분에,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돼 강세장을 계속 이어왔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이달 7일 1.54%에서 바닥을 친 후 해외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정책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가격이 고평가됐다는 우려로 상승했다.

다른 전략가들은 이미 시장이 BOJ와 연준에 대한 우려로 국채가를 떨어뜨렸다며 또 BOJ가 수익률 곡선을 더 세우더라도 통화긴축으로 선회하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매뉴라이프자산관리회사의 마이클 로리지오 선임 거래자는 "국채수익률은 경제 지표가 크게 개선되거나 중앙은행이 기존의 통화정책 방향을 선회하지 않는 한 특정 범위에 갇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쉬얌 라잔 헤드는 "해외 투자자들의 미 국채수요가 감소한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로 본다"며 "이번 주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결정에 앞서 거래자들이 관망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라잔 헤드는 "큰 위험은 BOJ가 단기금리 인하 대신에 장기 일본 국채 매입을 줄이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이는 BOJ가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을 거둔다는 인식을 시장에 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서도 큰 변동이 없이 횡보했다.

전략가들은 부진한 소매판매 등으로 연준이 이달에는 금리 인상에 나서지 못하고, 경제 전망도 밝지 못할 것 같다며 하지만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50%에 육박하는 데다 세계 중앙은행의 정책 선회 우려 때문에 국채수익률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제프리스의 워드 매카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예상에 못 미친 경제 지표가 시장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낮췄지만, 장기물 수익률은 올라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며 "세계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기조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러한 현상을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나온 고점 매도세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1.9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25엔보다 0.34엔(0.33%)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7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56달러보다 0.0017달러(0.15%)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3.90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4.10엔보다 0.20엔(0.17%) 밀렸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3027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0020달러보다 0.00257달러(0.19%) 높아졌다.

달러화는 이번 주 20~21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같은 날 예정된 BOJ의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앞둔 경계 속에 지난주 상승에 따른 고점매도로 엔화와 유로화, 파운드화에 하락했다.

커먼웰스포린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 수석 분석가는 "달러는 차익실현과 FOMC에 앞선 포지션 조정으로 지난주 상승세에서 후퇴했다"며 "달러 약세에 따라 유가상승 등이 나타나면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환 전략가들은 BOJ가 일본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이번 회의에서 수익률 곡선 기울기를 가파르게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애초 BOJ가 수익률 곡선을 세우려고 장기채 매수를 줄여 장기금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는 시장 충격을 우려해 양적완화(QE) 규모는 유지하면서 단기물 매수를 늘려 단기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채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은행들은 통상 단기로 차입해서 장기로 대출하기 때문에 장단기 금리 차가 좁혀지면 수익성이 악화한다.

에시너 분석가는 "BOJ는 점점 실탄이 다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몇 번의 금융정책회의가 시장을 실망하게 한 데다 이번에도 시장 기대를 밑돌 수 있다"며 "이는 엔화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미국의 주택건축업체들의 낙관도가 근 일 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호조를 나타냈으나 달러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오전보다 낙폭을 소폭 줄이기도 했지만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전략가들은 현재 시장의 9월 미 금리 인상 기대는 낮지만 지난 주말 나온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CPI) 때문에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이 50%에 육박하는 점은 달러 하락을 제한한다고 예상했다.

특히 FOMC가 12월 인상 기대를 높이는 성명과 기자회견 내용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BOJ가 기대에 못 미친 통화완화 조치를 내놓아 엔화 강세, 달러 약세 상황을 만들더라도 그 파장을 상쇄할 요인이다.

반대로 BOJ가 엔화 강세를 꺾을 정도로 통화완화에 나서지 못한 데다 연준마저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면 달러-엔의 낙폭이 깊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스탠더드뱅크는 전망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합의 가능성이 부각된 데 따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7센트(0.63%) 상승한 43.30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베네수엘라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산유량 동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한 데다 리비아의 생산 차질 우려가 다시 부각된 데 따라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약세와 미국 증시 상승세도 유가 상승을 지지한 요인이 됐다.

미국 휘발유 선물 가격은 지난주 주요 송유관 작동 중단에 따른 가격 급등 이후 이익 실현 매물이 나와 2%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등 산유국들이 가격 안정을 위한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해 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베네수엘라는 경제에서 원유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으며 그동안 유가 급락에 따른 큰 타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정부는 세계 공급 제한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지난 주말 리비아의 군사 갈등 소식도 리비아 원유 수출 차질 전망에 힘을 실어 원유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으로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 역시 연준의 금리동결 예상에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원유는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는 원유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을 높여 수요 증가를 이끌게 된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OPEC 내의 주요 산유국들이 시장 점유율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산유량 동결 합의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표적인 OPEC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 7월 하루 원유 수출량은 762만2천 배럴로 6월 745만6천 배럴 대비 증가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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