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아시아증시는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유로존 구제기금을 통한 은행권 직접 지원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EU 정상들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가 정부를 거치지 않고 재정 위기를 겪는 회원국 은행들에 직접 자본확충을 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EU 정상들이 은행 직접 지원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32.67P(1.50%) 오른 9,006.78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11.27P(1.49%) 높아진 770.08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예상과 달리 EU 정상들이 유럽 부채위기 해결에 공격적으로 대응했다는 분석이 나오자 이날 닛케이 지수는 9,000선을 웃돌았다.

도쿄증권거래소(TSE)의 33개 종목은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비철금속업과 증권업, 운송장비관련업이 크게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EU 정상회의 호재에 급등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26.67P(1.77%) 오른 7,296.28로 장을 마감했다.

EU 정상들이 ESM의 유럽은행 직접지원 방안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와 대만증시가 반등했다.

대만증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등 글로벌 경제여건 악화로 2분기에 8% 하락했으나 분기 마지막날인 이날 EU 호재로 상승해 하락폭을 다소 좁혔다.

업종별로는 전자주와 금융주가 각각 1.67%와 2.17% 상승했다.

자동차관련주도 3.26% 뛰었다.

특히, UMC는 퀄컴에서 28나노미터칩을 주문받고 이번 4분기부터 대량생산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있어 상한가로 올랐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EU 정상들이 유로존 구제기금을 통한 은행 직접 지원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9.59P(1.35%) 오른 2,225.43으로 장을 마쳤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 장이 끝날 무렵 오름세로 전환해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2,20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이로써 7 거래일 연속 하락 후 반등에 성공했다.

EU 정상회의에서 EFSF와 ESM이 정부를 거치지 않고 재정 위기를 겪는 회원국 은행들에 직접 자본확충을 할 수 있도록 합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이 나오자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었다.

금융업종과 에너지업종이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 농업은행과 민생은행, 핑안보험은 각각 1.57%, 2.04%, 2.44% 올랐다.

중국 선유와 선화에너지는 각각 0.78%와 1.95% 상승했다.

이날 반등에 성공했으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탓에 6.2%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는 EU 정상회의 호재에 크게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416.19P(2.19%) 오른 19,441.46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238.46P(2.55%) 상승한 9,574.84로 장을 마쳤다.

한 증시 전문가는 그러나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아직 남아 있다"면서 "2분기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31.63P(1.11%) 상승한 2,878.45로 마감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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