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독일이 유로존 구제를 위해 계속해서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너무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스트래티지 이코노믹스의 매튜 린 창립자가 진단했다.

린 창립자는 11일(유럽시간) CNBC를 통해 유로화 강세론자들이 종종 유로존을 구제하는 것은 독일의 이익이 되기 때문에 독일이 결국 모든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런 과대광고를 믿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린 창립자는 "이는 완전히 터무니없는 소리다. 실제로 독일은 점점 더 부유해지고 있고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 더 많이 수출하고 대규모 재정 흑자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평균적인 독일 시민은 더는 부유해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매번 새로운 구제금융에 합의할 때마다 나오는 반대 목소리가 이를 보여주는 확실한 신호라고 린 창립자는 진단했다.

그는 "이는 독일인들이 비뚤어지고 국수주의적이라서가 아니다. 자신들의 이해관계일 뿐이며 유로화가 더는 효과적이기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린 창립자는 이는 독일이 승자가 아니라는 말이 아니라 보통 시민이 아닌 대기업들이 승자라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린 창립자는 독일이 갈 수 있는 두 가지 길이 있으며 이는 모두 독일에 손해라고 말했다.

그는 "17개 유로존 회원국의 부채가 모두 합해지면 독일의 부채는 폭증할 것이다. 왜냐하면, 주변국의 부채까지 떠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린 창립자는 다른 하나의 길은 유로존이 붕괴하고 독일 은행들의 대규모 부채가 정부의 부채 계정으로 이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누구든 독일이 유로존 구제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는 이는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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