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지 않은데 따른 실망감 속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8.59포인트(0.38%) 하락한 12,604.5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02포인트(0.00%) 낮아진 1,341.45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35포인트(0.49%) 떨어진 2,887.98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한때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지수는 이날 공개된 지난 6월 FOMC 의사록에서 추가 완화정책과 관련해 Fed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실망감에 하락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만족할만한 고용 증가세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추가 부양조치가 필요하다고 평가했으나 다른 일부 위원들은 경기 회복세가 모멘텀을 잃거나 인플레이션이 더 떨어져야 추가 대책이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회의에서 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필요하다면 강력한 회복세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달 초 유럽과 중국 모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통화부양책을 발표함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Fed도 추가 완화정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했었다.

지난 5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수출 증가와 유가 하락에 힘입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5월 무역적자가 전월 수정치인 506억달러보다 3.8% 감소한 486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487억달러로 예상했다.

같은 달 도매재고는 소폭 증가했다.

상무부는 5월 도매재고가 전달보다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유럽 증시는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보합세로 장을 마쳤지만 스페인 증시는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예산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 긴축 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1% 넘게 올랐다. 10년물 스페인 국채금리도 6.6% 아래로 하락했다.

기술주와 산업재업종이 이날 주가 하락세를 주도했으며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마이크로소프트, 듀퐁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가가 반등하면서 에너지 업종은 상승해 셰브론과 엑손모빌 등이 올랐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여전히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물색 중인 야후의 주가가 0.13% 하락했다. 야후는 12일 주주들과 회동할 예정이며 현재로서는 로스 레빈슨 CEO 대행이 가장 적합한 후보로 평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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