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1일(현지시각) 시장 참가자들이 3차 양적 완화(QE3)에 대한 기대를 많이 접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들은 주가가 크게 떨어졌고, 시장에 대한 평가도 과도하게 비관적이라면서 지금이 저가매수에 나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랙베이그룹의 토드 쇼엔버거 이사는 "연방준비제도(Fed)는 분명히 우려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양적 완화(QE)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 전략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확실하다. 단 하나의 문제는 언제 또다른 충격과 공포의 채권 매입 정책을 볼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 에셋매니지먼트의 마이클 후드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아마도 추가 양적 완화가 오는 8월 1일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단념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면서 시장의 기대는 사실 비현실적인 것으로 이미 Fed는 경기 지원에 대한 의지를 시사함에 있어 매우 선제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찰스슈왑의 오마르 아길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럽에서 어떤 긍정적인 소식도 기대할 수 없지만, 우리가 모르는 다른 부정적인 소식도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가 약하고 경제 전망이 부정적이어서 증시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개인 투자자들은 긍정적인 시장 소식이 나오더라도 계속해서 극도의 위험회피 성향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더크 코트 스트래티지스트는 "극도로 취약한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지금이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매수해 시장에 뛰어들 기회"라면서 "시장이 평가하는 것보다 상황은 훨씬 낙관적이며 주가를 끌어올릴 두 가지 재료도 나올 것이다. 이것은 바로 글로벌 위험이 과대평가 됐다는 것과 펀더멘털이 시장이 반영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버포드 트러스트의 팀 호일 이사는 "주식시장은 분명히 추가적인 양적 완화를 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3차 양적 완화와 관련된 뉴스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매튜 카우플러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적어도 단기적으로 수요 약화가 자리를 잡는 모습이 관찰될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경기 약화가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결론을 시장이 내릴 수 있느냐는 것이지만 아직은 이를 평가하기에 너무 이르다. 앞으로 2주 동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바로 이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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