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이미 많이 하락한 상태라면서 이 때문에 주가가 호재에 크게 반응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그러나 시장이 한동안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헤드는 "지금부터 연말까지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전체로 기업들의 실적은 긍정적일 것이며 투자 심리도 그렇게 부정적이지 않다"면서 "그렇게 때문에 실질적으로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한다면 주가도 플러스 수익률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 S&P 500지수 전망치를 1,450으로 제시했다.

수브라마니안 헤드는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가 시사하는 것은 해외에 대한 익스포저가 큰 기업들일수록 위험해 보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UBS 파이낸셜서비스의 아트 캐신 이사는 "엄청나게 과매도 상태"라면서 "오늘 주가 반등이 다음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부터 오는 9월 노동절까지 증시는 매우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낸 것에 대해 브라운 어드바이저리의 톰 개프 파트너는 "소비자들이 우려하고 있지만 소비 습관이 크게 후퇴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개프 파트너는 "만약 다음 주 17일에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1.5% 수준이라면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추가적인 경기조절 정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확신하기 충분할 것이다"라면서 이때 양적 완화 가능성은 50%를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록웰 글로벌 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JP모건의 실적 호전 소식은 최악의 악몽으로부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손실이 더 클 수도 있었지만 이 은행이 취한 일부 조치가 투자심리를 고무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슈왑센터의 랜디 프레드릭 이사는 "이번 주에 시장은 매일 조금씩 아래로 내려갔지만 중국에서 나온 지표는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주가가 안도랠리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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