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이 부총재는 23일(스페인시간) 마드리드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유럽이 은행 연합과 통화동맹을 강화할 다른 메커니즘을 긴급히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레스토이 부총재는 또 스페인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는 개혁 조치를 실행하고 있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유동성 제공 프로그램과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대규모 재정지원도 적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시장의 평온을 회복하려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레스토이 부총재는 유로존이 단일한 은행 감독기구와 예금 보증 메커니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기구들이 마련돼야 유럽의 상설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통해 은행에 직접 자금지원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은행의 자금조달 접근권과 국가의 국채 프로필 간의 '비뚤어진 피드백 고리'가 있다면서 은행과 스페인 정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레스토이 부총재는 재정위기 때문에 은행의 자본조달 여력이 이 은행이 속한 국가의 소버린 리스크에 대한 인식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또 개별 국가의 자본조달 능력은 자국 은행의 건전성과 연관돼 있다면서 국가는 부실 은행에 자금이 필요할 때 개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레스토이 부총재는 "소버린 리스크와 한 국가의 은행권 리스크 사이의 비뚤어진 피드백 고리가 통화동맹 기능의 기반을 잠식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 국가의 규제당국으로부터 은행 청산 권한과 감독 기능을 유럽의 기구로 이전함으로써 유로존은 이 피드백의 고리를 깰 수 있는 강력한 도구를 갖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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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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