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3일(현지시간) 유럽이 한동안 잠잠한 모습을 보였고, 투자자들도 잠시 관심을 꺼뒀지만, 유럽이 폭탄을 품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시니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모호하지 않은 한가지 사실은 유럽 당국자들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지 확실한 해결책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문제는 스페인 은행 뿐만 아니라 유럽 당국자들이 스페인의 지급능력과 관련한 잠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종류의 해결책도 마련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스트래티지스트는 "은행들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유로존 위기 확산 위험이 시장을 사로잡고 있다"면서 "유로존이 미국 증시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뉴스가 어닝시즌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플래티늄 파트너스의 우리 란데스먼 회장은 "시장은 최근의 모습이 거짓된 행복(fool's paradise)임을 깨닫고 있다"면서 "매우 부정적인 소식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스페인 지방정부들이 파산하고 있어 중앙 정부가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밀러태벅의 앤드류 윌킨슨 스트래티지스트는 "스페인이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공식적인 구제금융을 요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유로존이 와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ICAP 에쿼티스의 켄 폴카리 이사는 "두 주 정도 시장 참가자들은 유럽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지만, 유럽이 입을 여는 순간 폭탄이 펑하고 터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