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여러 해묵은 악재들로 둘러싸여 있다면서 주가를 끌어올릴 호재가 나오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더블랙베이그룹의 토드 쇼엔버거 이사는 "전날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정확히 말하면 새로운 소식은 없다. 문제는 앞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촉매가 없다는 것이다. 또 연방준비제도(Fed)가 많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란 압도적인 비관론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팰리세이드 캐피털매니지먼트의 댄 베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럽 위기가) 아직 끝나려면 멀었다"면서 "유로존이 해야할 일을 충분히 빠르게 하고 있지 않다. 위험회피 이상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찰스슈왑의 랜디 프레드릭 이사는 "변동성지수((VIX)가 장기 평균을 밑돌고 있지만 이는 전반적인 위험 수준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큰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많은 문제들이 잠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밀러태벅앤코의 앤드류 윌킨슨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 지수는 최근의 취약한 경제지표에 우려를 더하고 있으며 Fed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셰이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토드 살라몬 리서치 디렉터는 "하루하루 관점에서 보면 시장은 유럽의 뉴스에 반응하고 있지만, 한발 물러서서 더 큰 그림으로 보면 미국은 유럽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여전히 연초대비 거의 7% 올랐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여전히 시장에 대해 낙관하고 있으며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친웨이 왕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중국의 고무적인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최근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면서 "중국 경제가 앞으로 수개월 동안 더 개선될 것이며 경착륙은 피하겠지만 강한 반등세의 시작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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