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8년 평균 성장률 1.3%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2일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들의 신용도 전망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낮지만 안정적일 가능성이 큰 점과 대부분 회원국의 재정정책 스탠스가 중립인 점, 부채 부담이 완만히 감소 중인 점을 반영해 이같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의 사라 칼슨 부사장은 "2017~2018년 유로존의 경제성장 동학은 대체로 신용도에 중립적일 것"이라면서 "부채 지표는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 국가에서 악화가 멈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유로존 일부에서 커지고 있는 정치·정책 리스크가 지속 중인 개혁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국가별 경제성장률은 차이가 있겠지만 2017년과 2018년 유로존의 평균 성장률은 각각 1.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일랜드와 룩셈부르크, 몰타, 슬로바키아 등 규모가 작은 나라들은 앞으로 2년 연속 3%를 웃도는 강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디스는 그리스와 스페인, 슬로베니아 등의 성장 속도는 이들보다는 느리겠지만 평균은 웃돌 것으로 내다봤고,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대국들은 2017년과 2018년 성장률이 매해 2%를 크게 밑돌 것으로 추측했다.

무디스는 유로존에서 우후죽순 부상한 반(反)기성 정당들에 대해서는 "정부를 구성할 곳은 것의 없을 것"이라면서도 "기존 중도 정당들이 인기가 없는 경제·정치 개혁을 옹호하는데 정치적 비용을 더 쓰도록 해 정치적 논쟁에 상당히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무디스는 일부 지역에서 커지고 있는 정치·정책 리스크가 유로존의 신용등급 전망에 아직 부정적 영향을 주진 않았다면서도 "유로존의 지배구조와 연속성에 도전하는 폭넓은 정치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현 상태로라면 유럽연합(EU) 또는 유로존에서의 추가 이탈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예상치 못한 선거결과 등이 나오면 이런 위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