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16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영국과 유럽연합(EU) 완전한 단절을 뜻하는 '하드 브렉시트' 우려에 따른 위험 회피 분위기로 113엔대로 하락했다.

오후 3시 20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61엔(0.53%) 하락한 113.96엔에 거래됐다.

17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관련 연설을 앞두고 파운드화가 급락했고 이는 달러-엔에도 영향을 끼쳤다. 영국 매체들은 메이 총리가 영국이 EU 단일시장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오는 하드 브렉시트를 시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아시아 장 초반 1.19839달러로 급락했던 파운드-달러 환율은 현재 뉴욕장 대비 1.29% 급락한 1.202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파운드-달러가 1.20달러를 밑돈 것은 작년 10월 파운드 '플래시 크래시(갑작스러운 급락)'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영국발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자들이 안전통화로 인식되는 엔화로 발길을 돌렸다.

FX프라임바이GMO의 우에다 마리토 디렉터는 "시장 분위기가 리스크 오프로 전환되면서 투자자들이 달러보다 엔화를 더 많이 사고 있다"며 "단기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의 사이토 유지 외환부장은 위험 회피 분위기에 달러-엔이 112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0.12% 내린 1.0624달러를 기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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