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는 소식을 긴급히 보도했다. 만약 법원이 받아들일 경우 회사 경영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는 우려도 나왔다.

16일 NHK는 "박근혜 대통령 측근을 둘러싼 사건과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이 (한국) 최대 재벌 삼성그룹의 사실상 톱(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뇌물 공여 및 횡령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NHK뿐만 아니라 니혼게이자이와 아사히, 요미우리, 산케이, 지지통신, 교도통신도 일제히 이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 소식을 전했다.

이날 박영수 특검팀은 최순실씨에게 대가성 금전 지원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뇌물공여 액수는 430억 원으로 산정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만약 이 부회장이 구속된다면 대형 인수·합병(M&A)나 현재 추진 중인 지주사 전환 등 중요한 경영 전략 결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현재 삼성의 실적은 시황이 좋은 반도체 사업 덕에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발화 사고가 잇따랐던 스마트폰 사업 재건도 급선무인 상황이라며 경영 과제가 많은 삼성이 중대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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