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에 대한 강력한 지원의지를 밝혔으나 독일이 이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31일(미국시간)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소식통은 CNBC를 통해 "통화정책은 절대적으로 물가 안정을 지킨다는 제1의 임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유로존 일부 회원국의 문제는 재정적인 것으로 재정적 도구를 통해 이를 진정시켜야 한다. 필요하다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ECB의 권한 내에서 유로존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하겠다고 밝혀 강력한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오전 CNBC가 발표한 조사 내용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의 89%가 ECB가 향후 6개월 안에 추가적인 국채매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드라기 총재는 오는 내달 2일 ECB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와 만날 예정이다.

독일이 유로존의 최대 경제국이긴 하지만 분데스방크는 ECB 정책위원회에서 추가적인 표결권을 행사할 권한은 없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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