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중장기적으로 잉여현금흐름의 30~50% 수준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실시한다.

최병철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5일 컨퍼런스 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잉여현금흐름은 벌어들인 현금에서 각종 지출을 빼고 남은 돈이다. 일반적으로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용도로 활용된다.

최 부사장은 "글로벌 경쟁업체 평균 수준으로의 배당성향도 변함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투자자의 신뢰 강화를 위해서 지속 가능한 기업 성장을 위해 거버넌스 관련 발전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날 기말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천원, 우선주는 3천100원으로 책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 규모는 8천109억원 수준이다.

올해 전망이 어두운 중국 시장에서는 차별화한 전략으로 승부를 본다.

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상무는 "올해 중국 수요는 구매세 인하 축소로 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성장률 둔화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현대차는 판매촉진 경쟁에 동참하는 것보다 전용 모델을 투입하고, 주력 차종의 상품성 강화, 차별화한 마케팅, 판매망 확충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위에동과 신형 SUV 등 중국 특화 모델을 3개 출시하고, 미스트로와 같은 볼륨 모델의 상품성을 개선해 판매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러시아 시장에서는 정부의 지원책으로 소비심리 개선 가능성에 대응하고자 크레타 신규 트림을 투입한다. 전략 모델인 솔라리스의 신차 모델도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

아시아와 중동지역에서는 신형 그랜저와 i30, 소형 SUV로 판매 모멘텀을 확보하고, 판매망을 다시 정비해 성장을 구축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널리 알려 브랜드 인지도도 높인다는 것이 현대차의 전략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 93조6천490억원, 영업이익 5조1천935억원, 당기순이익 5조6천197억원을 거뒀다. 영업익의 규모는 2010년 이후 IFRS 제도를 도입하고서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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