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럽발 정치 불안 속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다시 주목하며 올랐다.

미국 국채가격은 유럽발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3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여 장기물은 올랐으나 단기물은 하락하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에너지주가 유가 하락에 약세를 보인 가운데 상승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 강세 등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일 늦게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혀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올해 FOMC 투표권을 가진 하커 총재는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한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3월이 (금리 인상 시점으로) 상정돼 있다(on the table)고 생각한다. 어떤 회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놔 시장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미니애폴리스 연은이 배포한 자료를 통해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인 2%에 도달하지 못하고 실업률이 완전 고용을 시사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여전히 약간의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또 세계 환경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 재정정책 전망에 큰 불확실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2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3.2% 감소한 442억6천만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447억달러였다.

지난해 11월 무역적자는 452억4천만달러에서 457억3천만달러로 수정됐다. 12월 수출은 전월 대비 2.7% 증가한 1천906억9천만달러, 수입은 전월 대비 1.5% 늘어난 2천349억5만달러를 나타냈다.

2016년 한해 무역적자는 5천22억5천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2012년 이후 최고치로 2015년 5천3억6천만달러보다 0.4% 확대됐다.

지난해 무역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2.7%를 차지했다. 2015년에는 2.8%를 차지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채용공고가 전달과 비슷한 550만1천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는 558만명이었다. 11월에는 550만5천명이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에너지주가 유가 하락에 약세를 보인 가운데 상승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87포인트(0.19%) 높은 20,090.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52포인트(0.02%) 상승한 2,293.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67포인트(0.19%) 오른 5,674.2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S&P500 지수는 장중 한때 내림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에는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각각 20,155.35와 5,689.60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에너지주의 1% 넘는 하락에도 기업 실적의 개선 기대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4%가량 내려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금융과 소재, 부동산 등이 내린 반면 산업과 기술, 통신, 유틸리티 등은 상승했다.

시장은 이날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등을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사상 최고치 수준의 주가 가치를 충분히 지지할 정도인지를 시장 참가자들이 가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은 전년 대비 8.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9개 분기 동안의 가장 큰 성장세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지난주에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기준금리를 0.50~0.75%로 동결하고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지 않았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올해 3번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인 마이클코어스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여 10% 하락했다.

마이클코어스는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이 2억7천130만달러(주당 1.6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3억5천만달러를 나타냈다.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주당순이익(EPS) 1.63달러, 매출 13억 6천만달러였다.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71% 급감해 4.7% 내렸다.

GM은 지난해 4분기 순익이 18억4천만달러로 일 년 전의 62억7천만달러에서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일 년 전 일회성 순익 증가와 환율 역풍 등으로 순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추가 상승을 위한 새로운 촉매제를 찾고 있다며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움직임을 지속하면 증시 강세는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5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6.4%와 47.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62% 내린 11.3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유럽발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3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여 장기물은 올랐으나 단기물은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4bp 내린 2.38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2bp 오른 1.169%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1bp 낮은 3.018%에 거래됐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매파 발언 여파와 오후 예정된 3년물 입찰 물량 부담으로 하락 출발했다. 미국 외에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도 국채 입찰이 진행됐다.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 전 국채가는 뉴욕 채권시장에서 유럽발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올랐다.

오전 중에 유가 하락 폭이 벌어진 데다 유럽발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국채가 낙폭이 줄기 시작했고 결국은 반등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간 수익률 차이(BER, break-evenrate)도 1.99%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는 채권시장 거래자들이 앞으로 10년간 물가가 1.99%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BER은 지난달 27일 2.069%포인트로 2014년 9월 이후 가장 벌어졌다.

시포트글로벌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3월 금리 인상 가능 발언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나 스탠리 피셔 부의장,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유럽발 정치적 불안은 이날 다소 완화되기도 했지만 안정되지는 않았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프랑스 대통령 선거의 1차 투표가 4월, 결선투표가 5월로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며 전일 3년 만에 처음으로 200bp를 넘어섰던 이탈리아와 독일의 신용 스프레드가 이날 197bp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외에 선거 일정은 네덜란드가 3월, 독일이 9월이다.

이날 10년 만기 프랑스 국채수익률은 1.5bp 오른 1.099%, 같은 만기 독일 국채는 2bp 내린 0.349%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마크 카바나 전략가는 오후 국채 입찰은 잘 될 것이라며 유럽 선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게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보야자산관리회사의 바바라 레인하드 헤드는 "정치적인 위험은 모델화하기 어렵고 전망하는 데도 큰 장애물이다"고 지적했다.

나인알파캐피털의 제이슨 에반스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을 매도하지 않는다"며 최근 미 국채에 대한 가격 하락 베팅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이 7일로 끝난 한 주간 국채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국채가 약세 베팅 응답이 전주 27%에서 23%로 줄었다. 반대 응답은 14%에서 16%로 높아졌다. 관망하는 세력은 59%에서 61%로 높아졌다.

하커 총재와는 달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놨다. 카시카리 총재도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240억 달러 어치 국채 입찰에서 해외 수요가 강하자 추가 상승했다.

미 재무부는 3년 만기 국채를 연 1.423%에 발행했다. 입찰 전 3년물 시장 금리는 1.427%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78배였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7.2%를 나타내,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8.1%였다.

전문가들은 유럽발 정치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다 고금리인 미 국채를 선호하는 해외수요로 입찰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입찰 후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2.367%를 보였다.

8일은 10년물 240억 달러, 9일엔 150억 달러 어치 30년물 입찰이 예정됐다.

웰스스트레지스앤드매니지먼트의 토마스 바이른은 "시장은 입찰 수요가 매우 강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유럽의 대중영합주의와 부채 위기뿐 아니라 바짝 경계하는 연준에 대한 전망 등이 미 국채 장기물 수익률을 낮춰 수익률 곡선을 눕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10년과 2년물 국채수익률 차이는 3bp 줄어든 123bp로 3주내 가장 좁혀졌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유럽뿐 아니라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도 미 국채수익률을 낮추는 배경이라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의 재정정책에 대한 윤곽이라도 나오면 미 국채수익률은 당장에라도 오를 수 있지만 현재 시장에는 여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일부는 2018년에야 재정정책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는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전달보다 낮아진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 기대가 완화됐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케어와 이민정책과 같은 다른 문제에 집중하고 있고 경제와 세금 관련한 정책 단행은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유럽발 정치 불안 속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다시 주목하며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35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1.75엔보다 0.60엔(0.53%) 상승했다. 한때 112.57엔까지 높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68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49달러보다 0.0061달러(0.57%) 밀렸다. 한때 1.0653달러까지 약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0.09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0.14엔보다 0.05엔(1.04%) 낮아졌다.

달러화는 연준 위원의 매파 발언 여파로 엔화에 상승 출발했다.

전일 늦게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커 총재의 발언 전 달러화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1월 임금 상승률 부진 여파로 111엔대 후반에서 마친 바 있다.

스코셔은행은 하커의 발언은 정치적 위험과 지난주 연준의 중립적 성명, 혼재된 1월 비농업부문 고용 발표 등의 영향으로 약해진 달러화를 전방위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스코셔은행은 달러화가 다시 연준의 정책에 집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유로화는 이날 다소 완화되기도 했지만 안정되지 않은 유럽의 정치 불안 부담으로 달러화에 내림세를 지속했다.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프렉시트)를 공약으로 내건 극우파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의 대선 행보에 대해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이 유로화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르펜은 프랑스의 높은 실업률과 구매력 감소는 유로화 탓이라며 대통령으로 선출된다면 유럽연합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프랑스 신문 '르 피가로'지에 기고한 칼럼에서 새로운 프랑스 통화의 절하를 위해 유로화에서 탈퇴하는 것은 연간 300억 유로의 추가 자금조달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프랑스 대통령 선거의 1차 투표가 4월, 결선투표가 5월로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며 전일 3년 만에 처음으로 200bp를 넘어섰던 이탈리아와 독일의 신용 스프레드가 이날 197bp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외에 선거 일정은 네덜란드가 3월, 독일이 9월이다.

보야자산관리회사의 바바라 레인하드 헤드는 "정치적인 위험은 모델화하기 어렵고 전망하는 데도 큰 장애물이다"고 지적했다.

미 국채수익률이 유가 하락에다 유럽발 정치 불안으로 강화된 안전자산 선호로 내린 데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닐 카시카리 총재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놔, 달러화가 유로화에 엔화에 대한 오름폭을 줄였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의 발언이 나오는 가운데 다시 엔화와 유로화에 대한 오름폭을 높였다.

바이트만 총재는 최근 달러화가 다른 통화 대비 상승세를 보인 것은 "(미국) 새 정부의 정치적인 발언들로 만들어진 것이다"며 오히려 미국이 최근까지 약 10년 동안 통화 약세에 따른 이익을 취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고문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은 독일이 저평가된 통화로 해외 경쟁 기업들로부터 부당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바이트만은 또 ECB가 2% 바로 아래 선인 물가 목표에 도달하고 이러한 상황이 일부 유로존 국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거나 금융시장 변동성을 일으킨다면 통화완화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유럽뿐 아니라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도 달러에 부담이라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의 재정정책에 대한 윤곽이라도 나오면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며 달러가 당장에라도 크게 오를 수 있지만 현재 시장에는 여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일부는 2018년에야 재정정책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는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전달보다 낮아진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 기대가 완화됐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케어와 이민정책과 같은 다른 문제에 집중하고 있고 경제와 세금 관련한 정책 단행은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윈 씬 헤드는 "달러화는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이후 조정을 받았다"며 "주로 트럼프가 재정정책에서 관심을 돌렸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씬 헤드는 "그러나 경제 성장은 노동시장 호조와 탄탄한 구매관리자 지수 덕분에 좋다"며 "달러는 다시 상승 추세를 재개해오고 있다"고 예상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 강세 등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4센트(1.6%) 하락한 52.17달러에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1월 1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미국 재고 증가 우려와 달러 강세로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석유협회(API)가 주간 원유재고를 발표하며 다음 날에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원유재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0.26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99.88이었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며 이는 원유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통상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떨어지게 된다.

전일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 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는 이날 EIA가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과 가격 전망치를 상향한 후에도 내림세를 지속했다.

EIA는 단기 에너지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올해 하루 원유 생산량이 평균 900만 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내놓은 예상치인 890만 배럴보다 높은 수준이다. 내년 생산량은 하루 950만 배럴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EIA는 또 WTI의 가격이 올해 평균 53.4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예상치는 52.50달러였다.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도 54.54달러로 기존 53.50달러보다 높아졌다.

EIA는 "세계 원유 공급과 수요가 올해 균형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몇 년 동안 나타났던 세계 원유재고의 점진적인 증가가 마무리될 것이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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