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8일(현지시간) 경제 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분위기가 잦아들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다만 시장 참가자들이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런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주가 상승세는 머지않아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랙시스 트레이딩의 이라 해리스 애널리스트는 "유럽에서 이렇다 할 부정적인 소식이 나오지 않으면 시장은 지금보다 더 빨리 오를 것이다"라면서 "적어도 '5월에 팔고 시장을 떠나라'는 증시 격언을 잠재울 수 있었다. 왜냐하면, 지금 주가가 4월 30일 수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코닝의 리처드 세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반적으로 볼 때 미국증시가 우리가 투자할 곳"이라면서 "비록 미국만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지금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미국 달러 표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만약 이익을 내길 원한다면 채권시장에서 안전하다고 느낄 만한 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JP모건 에셋매니지먼트의 마이클 후드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 일 주일여 동안 시장은 글로벌 성장세가 안정됐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여기에다 중앙은행들은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드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러나 주가 상승세가 일시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다면서 시장의 기대가 충족되지 못하면 주가가 약세를 나타낼 수 있다면서 "지금 수준의 주가를 유지하려면 시장이 전망하고 있는 일부 내용들이 사실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키프라이빗뱅크의 브루스 매케인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의 상황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다는 많은 사건을 보고 있지만, 문제는 상황이 얼마나 좋으냐 하는 것이다. 그동안 주가가 꽤 강력하게 올랐지만, 그 이유는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데서 그보다 덜 나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정말로 좋아지고 있다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겠지만 아직은 너무 이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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