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주목할 만한 뉴스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바닥 다지기를 하며 상승폭을 굳히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리버프론트 인베스트먼트의 더그 샌들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지난 수 주 동안 벌어들인 이익을 실현할 뉴스가 많이 나오지 않는 날을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경제가 완만한 역풍을 맞고 있다는 것 말고 큰 거시 뉴스는 없다"면서 "두 발짝 앞으로 간 뒤 한 발짝 후퇴하는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더블랙베이그룹의 토드 쇼엔버거 이사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애초에 1,400선을 넘어선 것은 실적도 아니고 유럽의 위기 해결 의지도 아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낙관론 때문이었다. 그러나 Fed는 아직 경제를 지원할 것이란 어떤 암시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증시 거래량은 적겠지만, 거시지표가 나올 예정이어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컴패스 EMP펀즈의 스티븐 해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이 부진한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고 선진국들이 마이너스 성장률로 미끄러지고 있어 매우 두렵고 마치 벼랑에 서 있는 것 같다"면서 "이 때문에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오면 이는 투자자들을 우려하게 한다"고 말했다.

키프라이빗뱅크의 브루스 맥케인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Fed의 추가 부양책을 정당화할 만큼 충분히 취약한지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Fed의 3차 양적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올해 주가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이었지만 지난달 나온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지표는 Fed가 추가 정책에 나설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품게 한다고 지적했다.

맥케인 스트래트지스트는 "지표는 긍정적이었으나 3차 양적 완화가 정말 정당화될 수 있을지 많은 투자자가 당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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