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자본요건 규제가 지나쳐 대출을 위축시킨다는 대형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의 최근 주장을 "완전히 난센스"라고 일축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주최 행사에 참석해 은행 신용은 지난 수년간 명목 국내총생산(GDP)보다 2배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상은 주택소유자와 소비자, 기업에 대한 차입비용이 역사적 저점에 가깝다는 것"이라면서 "은행들이 자본 제약을 받는다면 당신과 나는 차입자로서 부족한 대출을 놓고 경쟁하게 돼 차입비용이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날 그런 일은 없다"면서 신용기록이 낮은 차입자만이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이 제한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공개석상에 등장했기 때문에 통화정책이 아니라 '대마불사(Too Big To Fail)'를 주제로 발언했다.

3월 FOMC는 오는 14일부터 이틀 동안 열릴 예정으로,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재무부에서 금융안정 차관보를 지냈던 그는 7천억달러 규모의 '부실자산 구제 프로그램(TARP)'을 설계한 것으로 잘 알려졌으며, 평소 대형은행에 대한 규제 강화를 적극적으로 주장해왔다.

그는 작년 가을에는 자산이 2천500억달러 이상인 은행은 위험가중자산의 23.5%를 보통주자본으로 보유하게 하는 내용의 '도드-프랭크법'보다 더 강한 자본요건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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