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그리스 상황이 바깥에서 보는 것보다 실제로는 훨씬 심각하다고 억만장자 투자자 윌버로스가 말했다.

로스 투자자는 14일(미국시간) CNBC방송의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그리스 상황이 혼란스럽다면서 많은 시민들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국 통화로 회귀해 과중한 부채를 갚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리의 시민들 사이에 체념의 정서가 지배하고 있으며 부유층들은 그리스가 결국 유럽연합(EU)에 머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 투자자는 그러나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면서 유로존 탈퇴로 인한 충격은 과거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리스의 탈퇴를 선호한다. 솔직히 말하면 그리스나 EU 양쪽에 좋은 일이다"라면서 "충분한 방화벽이 세워졌다고 생각하며 특히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ECB가 최종대부자의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대단히 충격적인 일은 아닐 것이다. 또 그리스 부채의 대부분은 민간 부채가 아닌 공공부채여서 연쇄 효과를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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