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6일(현지시간) 경제지표가 혼조된 모습을 보였으나 주택시장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신호가 나오는 등 긍정적인 재료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이 전보다 더 낮아졌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루즈벨트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제이슨 베노위츠 애널리스트는 "주택착공 허가건수가 개선된 것은 주택시장의 미래를 암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분명히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다. 한편으로는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따지면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크 캐피털의 해리 클라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는 소프트패치(일시적 경기후퇴)를 경험하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 충분한 복원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뉴욕증시가 지나치게 올랐다면서 연말 반등세가 나타나기 전에 주가가 5~8%가량 밀릴 것으로 내다봤다.

데어본 파트너스의 폴 놀테 애널리스트는 "주택시장이 일부 바닥을 치고 있는 것 같고 반등의 조짐이 보인다. 그렇지만, 주택시장의 회복은 타이타닉을 뒤집는 것과 같아서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부동산 시장이 초기 회복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FAM 펀즈이 폴 호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스코가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언급한 것이 정말 마음에 든다"면서 "배당금을 75% 인상하는 것은 엄청난 발표"라고 말했다.

내셔널 얼라이언스증권의 앤드류 브레너 픽스트인컴 헤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유로존 지지 발언은 우리가 모든 한편이라고 말하는 것이라면서 "강세론자의 임자에서는 우호적인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퍼포먼스 트러스트캐피털의 브라이언 배틀 부사장은 "혼조된 경제지표가 나오고 있지만, Fed가 움직일 정도로 나쁘진 않다"면서 "좋은 소식은 경제가 더 나빠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