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삼성전자의 신고가 랠리에 힘입어 삼성그룹주의 시가총액은 연초 이후 4조8천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삼성그룹주가 전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져 쏠림 현상이 심화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한진 10대 그룹주의 시가총액은 연초 이후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 기준으로는 삼성 그룹주의 시가총액이 4조7천678억원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증가율 기준으로는 한진 그룹주의 시가총액이 14.1% 늘어나 가장 두드러졌다.

10대 그룹주 중 중국발 사드 보복 조치의 역풍을 맞은 롯데를 비롯해 한화, 현대차의 시가총액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나머지 7개 그룹의 시가총액은 나란히 상승했다.

주가 고공행진과 함께 삼성그룹주가 우리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26% 초반에서 28%까지 확대됐다. 반면 현대차와 롯데그룹의 비중은 각각 0.4%포인트, 0.1%포인트 위축됐다.

편입 종목 중에서는 SK 그룹주인 SK증권 우선주의 상승세가 단연 두드러졌다. SK증권 우선주는 연초 이후 84.7% 강세를 보였다. 삼성 그룹주인 호텔신라 우선주도 71.2% 올랐다.

LG그룹에 속해있는 LG이노텍과 LG전자도 각각 43.7%, 30.0% 오르며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SK그룹의 아이리버와 SK가스는 각각 38.2%, 15.4% 하락하며 주요 그룹 편입 종목 중 가장 부진했다. 포스코대우와 SK디앤디도 12%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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