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1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오후 3시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25엔(0.22%) 오른 112.80엔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 초반 112.26엔까지 밀려 지난 2월 28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나 이내 낙폭을 줄이고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전망과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경계감, 일본 증시 약세 여파로 하락 압력을 받았던 달러-엔은 일본 수입업체의 엔화 매도·달러 매수 덕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 120.65엔까지 밀렸던 유로-엔 환율도 반등한 후 상승 폭을 확대했다. 같은 시간 유로-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53엔(0.44%) 오른 121.40엔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나 미국 보호무역주의뿐만 아니라 프랑스 대선도 엔화 매수 재료로 인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통화옵션시장에서 엔화 풋(매도 권리) 수요에서 콜(매수 권리) 수요를 뺀 값인 리스크 리버설 2개월물은 약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문은 2개월 후 엔화 강세를 경계하는 참가자가 늘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2016회계연도 결산 시기를 맞이해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미즈호은행은 "상당한 달러 매수 재료가 없는 한 포지션 조정 성격의 엔화 매수·달러 매도가 나오기 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는 유럽 정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이 완화 출구를 모색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022달러(0.20%) 상승한 1.0761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1.23806달러까지 오른 후 하락세로 돌아서 뉴욕 전장 대비 0.00072달러(0.06%) 내린 1.23500달러에 거래됐다.

jhm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