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2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트럼프 성장 정책에 대한 의구심에 하락했다.

오후 3시 7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18엔(0.16%) 하락한 111.52엔에 거래됐다. 유로-엔 환율은 0.27엔(0.22%) 내린 120.46엔을 기록했다.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트럼프케어의 의회 통과가 불확실하다는 전망에 세제개편안 등 경기부양책 실행도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엔은 아시아 장 초반 111.43엔까지 하락해 작년 11월 2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환율은 111.40~111.80엔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는 작년 미국 대선 이후 쌓였던 달러 매수 포지션이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는 포지션이 중립적이라고 분석했다.

미즈호은행의 가라카마 다이스케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엔이 한때 11월 말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장 정책이 미국 금리와 달러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점에 투자자들이 의심을 품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가라카마 이코노미스트는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달러-엔 환율이 95~105엔 범위에 있어야 한다며 "환율이 이 범위를 향해 이동할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엔화가 과도한 약세를, 달러가 과도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하원은 오는 23일 트럼프케어를 표결할 예정이다.

프랑스 대선 우려 완화로 간밤 뉴욕 시장에서 상승했던 유로화는 쉬어가는 분위기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09달러(0.08%) 하락한 1.0801달러를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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