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당금을 늘린 곳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결산배당금으로 주당 4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배당금은 총 32억8천100만원으로,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 말이다.
키움운용은 지난해 2015년 결산배당금으로도 보통주 당 400원을 지급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결산배당으로 주당 195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액면가 기준 3.9%며, 배당금 총액은 약 26억4천656만원이다.
미래에셋운용 역시 지난해 결산배당금으로 주당 195원을 지급한 바 있어 올해 배당금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해 3분기 중 미래에셋캐피탈 지분(29.53%) 취득 관련 지분법이익으로 1천182억원의 영업외 수익이 증가한 바 있다.
반대로, 한화자산운용은 배당률을 지난해보다 늘린 경우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결산배당금으로 58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69억6천만원으로,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 당 액면가 기준 11.6%다.
한화운용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는 415원을 지급했었다. 이는 액면가 기준 8.3%로, 지난해 대비 올해 배당금이 더 늘었다.
한화운용은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배당결의 확정 후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그 외 비상장 운용사들도 배당금 지급을 결정한 곳이 많다.
유진자산운용은 지난 22일 주주총회를 열고 주당 2천7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10억원이다. 유진자산운용은 비상장법인으로, 배당률은 약 55%로 추산됐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지난 17일 기말 배당금으로 한 주당 5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당금으로는 총 1억3천325만원이 지급됐다.
에이치알자산운용은 지난달 24일 이사회에서 결산배당금으로 결산배당 보통주 당 250원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배당 총액은 약 1억2천499만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이 사상 최대 수준인 907조원으로 늘면서 지난해 운용사들의 순익도 사상 최대치인 6천674억원을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자산운용사 순이익이 사상 최대로 늘었지만, 회사별로 차이가 난다"며 "작년 순이익을 많이 낸 곳은 주로 부동산 등 사모펀드를 많이 한 운용사들이고. 공모 펀드 운용사들은 오히려 수익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배당금 등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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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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